"尹 지지도 올리려면 추석 밥상에 좋은 메뉴 올려야 하는데 늦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6일 오전 검찰의 압수수색을 마치고 여의도 자택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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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최근 법원의 제동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막힌 국민의힘이 당헌·당규를 개정해 새 비대위를 꾸리기로 한 것과 관련해 "거꾸로 가도 비대위, 바로 가도 비대위, 돌고 돌아 권성동"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권성동 비대위, 여기에는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서 최종적 책임은 대통령이다. 대통령의 리더십이 이렇게 흔들려서 나라가 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새 비대위 출범 전까지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기로 한 것에 대해 "원내대표는 3, 4일 만에 뽑을 수 있다. 뽑으면 그분이 대행을 하면 되는데, 왜 권성동, 권성동 하느냐"며 권 원내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권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내부 총질' 문자 메시지를 노출하는 등 내부 혼란을 일으킨 책임으로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께서 체리 따봉을 보내면서 '이준석은 다시는 못 들어온다. 대표가 될 수 없다'는 윤심을 받아서 (국민의힘이) X볼 차는 것"이라며 "집권 여당이 석 달, 넉 달 만에 이런 일이 어디 있느냐. 공정과 상식을 표방한 윤석열 정부가 비대위, 비대위, 비대위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이 언급한 '체리 따봉'은 윤 대통령이 권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 포함돼 있던 이모티콘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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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권 원내대표가 다음 달 추석 연휴까지 새 비대위 출범을 완료한 후 거취 표명을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지금은 늦었다. 내일 모레가 추석 아니냐"며 "대통령의 지지도가 올라갈 수 있도록 밥상에 좋은 메뉴를 올려야 하는데 계속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겠나. 왜 쉽고 간단하고 명확하게 갈 수 있는 길을 '돌고 돌아 권성동, 거꾸로 읽어도 비대위'(를 고집하느냐)"라고 재차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당내 혼란이 수습 국면으로 갈 수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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