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수익률…혼돈의 원유 ETF
원유 인버스 ETF 수익률, 지난주 마이너스로 전환
WTI 하루 사이 5.5% 급락
"감산 보다 미국 원유 재고량이 관건"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국제유가 등락이 극심한 가운데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국제유가 예측이 어려워진 환경과 롤 오버 비용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원유 ETF로 큰 수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WTI원유선물(H)과TIGER 원유선물Enhanced(H)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은 각각 0.85%, 1.5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두 ETF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지난 25일을 기점으로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반면 같은 기간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와 TIGER 원유선물인버스(H)도 수익률은 각각 -2.51%, -1.81%로 집계됐다.
한 달 사이 수익률이 급변한 것은 국제유가 변동성이 극심해서다. 올해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대란 우려에 국제유가가 무섭게 치솟았으나, 최근 경기 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에 원유 인버스 ETF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했으나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상황이 반전됐다.
가장 큰 이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여부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이 감산 가능성을 밝히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대로 상승했다.
그러나 30일(현지시간) OPEC+가 아직 감산 가능성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5.5% 급락했다. 감산(공급) 전망과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예측이 팽팽히 맞서며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지수 추종과 인버스 ETF 수익률도 급변하고 있다.
원유 재고 및 수요 전망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주간 원유 재고에 대한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재고량에 따라 소비 여력(수요)을 가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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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른 상품 대비 국제유가의 하락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사우디가 감산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일부중동 산유국이 이에 대해 동의하는 스탠스를 보이면서 공급 축소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유가는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의 주간원유 재고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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