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항공기·선박 탄소중립, 합성연료 중심으로 추진될 것"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유럽에서 항공기나 선박의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이퓨얼(E-Fuel)이 널리 쓰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퓨얼은 제조공정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그린수소와 공기 중 포집한 이산화탄소로 만든 연료로 유럽에선 탄소중립이 맞는지 검증하면서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서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이 29일 낸 산업동향 보고서를 보면, 이퓨얼 같은 합성연료를 쓰는 내연기관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평가방법은 2025년 확정될 예정이다. 이퓨얼은 합성연료 가운데 대표격으로 기존 내연기관 인프라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 대안으로 꼽힌다.
독일은 합성연료를 쓰면 내연기관차도 탄소중립이 가능하다고 본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EU 집행위원회를 이러한 독일쪽 주장을 일부 반영, 2025년 발간할 도로분야 무공해차 전환 중간이행 보고서에 합성연료의 탄소중립 기여도를 평가하기로 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EU 재생에너지지침 2차 개정 초안을 보면 EU는 합성연료를 통해 내연기관차 전반의 탄소중립을 달성하기엔 제약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2차 개정 초안은 합성연료 사용대상을 수송분야 가운데 탈탄소화가 어려운 항공기나 선박으로 명시했으나 자동차는 포함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2차 개정 초안은 기존에 비해 비(非)바이오 유래 재생에너지 연료(RFNBO) 사용의무분야를 늘렸다.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의 중요성이 늘었으나 자동차에 대한 합성연료 사용연구 필요성은 저하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선임연구원은 "앞으로 3년이 합성연료에 대한 EU 방침이 결정되는 시기"라며 "내연기관차 이산화탄소 배출저감효과를 EU에서 일부 인정할 여지는 있으나 단기간 내 양산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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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산업구조상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어려운 여건인 만큼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봤다. 이 연구원은 "재생에너지 연료 사용의무가 강화될 예정이라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에 투자해야 한다"며 "항공기·선박 탄소중립은 합성연료가 중심을 이룰 것이므로 이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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