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저탄고지 식단이 정말 건강한 식단일까? 가짜 고기가 지구와 우리 몸에 더 좋을까? 어째서 부유한 나라에서조차 누군가는 굶주리는 것일까? 음식의 40%가 버려진다는 건 사실일까? 우리가 먹는 음식과 기후위기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음식은 인류의 가장 큰 즐거움이면서 동시에 너무나 복잡하고 정치적인 산물이다. ‘식품 산업의 가장 집요한 기록자'라 불리는 저자가 건강한 세상을 고민하는 현대인을 위해서 평생 연구해온 이야기들을 친절하고 신랄하게 풀어낸다.

[책 한 모금] 음식이 정치적 산물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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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대한 선택이 누구의 책임인가 하는 논쟁은 끝이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적 책임인가, 식품 환경에 따른 결과인가 하는 문제도 마찬가지죠. 저는 둘 다 책임이 있다고 보지만, 식품 산업이 미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영향력에 저는 매번 놀랍니다. 인터넷에서 ‘비만에 영향을 주는 것’을 검색하면 가족이나 또래 집단, 건강, 종교, 비용을 포함하는 수많은 그래프가 뜹니다. 식품 산업의 마케팅이요? 없어요. 솜씨 좋은 마케팅은 눈에 띄지 않는 법이니까요. 비욘세가 펩시콜라를 마실 때 노골적으로 광고하는 티가 나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모르는 겁니다.

- 〈세상엔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 중에서

식품 자본주의는 늘 세계적인 현상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겁니다. 저소득층 국가의 사람들이 가난을 지긋지긋하게 여기는 게 너무 당연합니다. 미국과 유럽을 부러워하며 유명한 식품 회사들을 번영의 상징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식품 회사는 이런 시각을 더 부추기기 위해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종종 현지의 푸드 시스템을 망치기까지 합니다. 저는 코카콜라가 미얀마에 진출한 것에 관해 쓴 적이 있습니다. 이전까지 미얀마에서는 당이 첨가된 탄산음료가 판매된 적이 없었어요. 심장병과 제2형 당뇨는 자본주의 외부 비용인 거죠.

-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이 만들어지는 방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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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말하지 않는 것들 | 매리언 네슬·케리 트루먼 지음 | 솝희 옮김 | 현암사 | 224쪽 | 1만5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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