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급강하 경고…주요국 기업활동 동시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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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미국에서 유럽, 아시아까지 주요국들의 기업 경제 활동이 동시에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왔다. 치솟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여파로 소비가 약화된 가운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글로벌 경기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요국 경제가 식을 경우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23일(현지시간)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미국의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45.0으로 전월(47.7) 대비 2.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기준선 50을 두 달 연속 밑돈 것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인 PMI는 각 기업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재고·출하·고용 등을 조사해 지표화한 것으로 50 이하면 경기수축, 이상이면 경기확장을 의미한다. S&P글로벌의 시안 존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수요가 위축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에 처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우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유로존의 8월 종합 PMI는 49.2로 전월(49.9) 대비 하락했다. 이는 18개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크리스토프 웨일 코메르츠방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7월에 이어) 8월에도 PMI가 하락했다는 것은 하반기 유로존의 침체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전날 공개된 일본의 제조업 PMI도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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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에너지 수급 불안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 중국의 경기둔화, 주요국 통화 긴축 등을 향후 경기회복 저해 요인으로 꼽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에서 기업 활동이 약화되면서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를 경기침체로 몰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면서 "경제 데이터는 세계 경제에 암울한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대다수 중앙은행은 금리를 높여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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