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피혁 이연석 대표, 차명주식 실명전환… 5년간 지분 숨겨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코스피 상장사 조광피혁 조광피혁 close 증권정보 004700 KOSPI 현재가 68,200 전일대비 1,400 등락률 -2.01% 거래량 978 전일가 69,600 2026.04.30 14:54 기준 관련기사 새해부터 목표가 줄상향… 반도체와 함께 주목할 유망 테마는[실전재테크] SG발 하한가 판박이…장기간 서서히 주가 올린 종목 적발 한계 [e공시 눈에 띄네] 코스피 - 18일 의 지배주주인 이연석 대표가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하면서 5년치 사업보고서를 모두 수정했다. 조광피혁은 ‘주식농부’로 유명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를 필두로 한 일반 주주들과 수년째 분쟁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 대표의 차명 주식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광피혁은 전날 2017년 9월 말 기준 분기보고서부터 올 상반기 말 반기보고서까지 20개의 분·반기 및 사업보고서를 정정했다. 기간으로 따지면 약 5년에 달한다.
정정 내용은 이연석 대표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차명 주식의 실명 전환에 따른 지분율 변동이다. 이연석 대표는 지금까지 72만6680주(10.9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공시됐는데 이번에 26만9479주를 새로 실명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지금까지 99만6159주(14.98%)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연석 대표는 지길순 조광피혁 회장의 아들로, 지 회장 일가는 지길순 회장 9.62%, 아들인 이홍석씨 5.69%의 지분을 포함해 총 26.24%의 경영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공시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이 대표의 차명 주식이 실명 전환되면서 지분율이 30.29%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이 대표는 조광피혁의 1대 주주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는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가 단일 최대주주로 공시됐다. 박영옥 대표는 2007년부터 조광피혁의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지난달 11일 기준 98만1105주(14.76%)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이 대표의 차명 주식이 공개되면서 조광피혁은 혼란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부터 박 대표를 비롯한 소액주주들은 조광피혁에 주주제안을 하는 등 적극적 주주행동을 벌이고 있다. 박 대표 등은 조광피혁이 보유한 45.2%에 달하는 자사주의 소각, 배당 확대, 경영진의 사익편취 금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또 박 대표를 비롯한 소액주주 13명은 이연석 대표와 이사회 임원들 10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자신이 설립한 ‘주식회사 조광’에 조광피혁의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사익을 편취해 7년간 약 1250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이다.
실제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대표 등은 사외이사와 비상근이사 등의 선임 안건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표 대결에서 패배해 박 대표가 제안한 인사들의 선임 안은 모두 부결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대표의 4%가 넘는 차명 지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광피혁 관계자는 “대표 개인의 일이라 회사가 입장을 밝힐 만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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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연석 대표의 차명 주식 실명 전환 건으로 조광피혁은 국세청, 금융당국 등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신세계 이명희 회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 설범 대한방직 회장 등은 차명 주식을 실명 전환하면서 당국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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