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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사상 첫 '빅스텝'…변동금리 >고정금리 현상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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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코픽스 2.90%…2013년 2월 이후 최대
변동형 주담대 상단 6% 돌파…고정형 금리 상회
기준금리 연속 상승세 역전현상 지속 전망
'정점' 다가온다는 시각도…신중한 선택 필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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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3%에 육박하게 됐다.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를 웃도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7월 코픽스는 신규 취급액 기준 2.90%로 전달 대비 0.52%포인트(P) 상승했다. 은행연합회가 공시를 시작한 2010년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수치 자체도 ‘역대급’이다. 코픽스가 2.9%대에 올라선 것은 2013년 2월(2.93%) 이후 처음이다.

코픽스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SC제일·한국씨티은행 8곳이 예·적금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다. 한국은행이 올해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 인상 경쟁을 벌이자 코픽스도 뒤따라 올라섰다. 코픽스가 오른 것은 결국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커졌다는 의미인 만큼 결국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코픽스가 급등하면서 약 한 달째 이어진 주담대 변동금리가 혼합형(5년 고정) 금리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 범위는 4.29~6.11%다.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 조치로 5%대로 떨어졌던 은행권 변동금리 주담대 상단이 6%대를 넘어선 것이다.


반면 혼합형 주담대 금리 범위는 3.93~5.80%로 하단은 아직 3%대 머물러 있다. 혼합형 주담대 상품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전날 기준 3.634%를 기록했다. 7월13일 4.147%로 올해 최대치를 경신한 이후 3.6% 내외를 기록하며 다소 안정된 모습이다. 경기침체 우려에 국고채 장기 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에는 신규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은 더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 비중은 82.6%, 고정금리 비중은 17.4%였다. 그런데 6월에는 각각 81.6%, 18.4%로 고정금리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로 전환됐다. 7월부터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보이면서 3분기부터 고정금리 비중이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이미 2.25%까지 올린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3%로 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당분간 코픽스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도 있어 금리 인상기의 정점에 다다랐다는 시각도 있다. 지난 6월까지도 한은이 내년에도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다소 수그러진 상황이다. 미국 경제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마이너스(-) 0.9%로 1분기(-1.6%)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후퇴했다.


이 때문에 주담대 예비 고객들은 개인 상황에 맞춰 변동형과 혼합형 금리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장 이자 부담이 버겁다고 느낀다면 혼합형을 택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라며 “다만 금리 인상기가 향후 수년간 지속되진 않는다는 의견도 있어 어느 정도 여력이 있다면 좀 더 면밀히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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