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감사위, 34건 지적사항·26건 처분요구서 통보

특정업체, 매년 5회 이상 수의계약 따내…수억원 챙겨

일감 몰아주기에 채용 비리까지…ICC제주 '비리 종합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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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 제주)의 일감 몰아주기, 부적정 인사 등 각종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2월21일부터 올해 1월4일까지 ICC제주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총 34건의 지적사항과 26건의 감사결과 처분요구서를 통보했다고 16일 밝혔다.

2017년 이후 ICC제주의 수의계약 내역을 점검한 결과, 특정 업체에게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 6곳은 매년 5회 이상 수의계약을 체결해 7억7000여만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겼으며, 이 중 업체 3곳 대표자들은 서로 친인척 관계로 확인됐다.

2017~2020년 사이에 추진된 28개 사업은 서면 견적서를 제출하라는 안내 공고를 내지 않고 업체를 선정했고, 일반경쟁입찰을 해야 하는 5000만원 이상의 일부 사업도 1인 견적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부당한 예산 집행도 지적됐다. 관서업무비가 규정과 맞지 않게 축의금 등으로 총 37건, 300여만원이 지출됐다. 일부 법인카드 결재도 심야·자정 등 시간대에 이뤄져 제도 개선 및 주의 처분이 내려졌다.


2016년과 2019년 '국제회의·전시 대행사업 관련 계약'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선 563건, 79억원에 달하는 감사자료를 누락해 기관경고도 요청됐다.


부적정한 채용 과정 문제도 포착됐으며, 대표적으로 지난해 3월 임시직 직원을 뽑는 과정에서 응시자 3명에게 거주지가 제주도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면접 기회를 주지 않았다.


또 다른 2명에게는 면접이 끝난 뒤에 점수를 다시 부여해 합격시키기도 했다. 게다가 최소 5년을 보관해야 하는 채용 관련 심사표와 평가결과 자료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와 별도로 경찰과 감사원도 계약 및 채용 비리를 비롯해 하청업체 리베이트, 직장 내 괴롭힘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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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baek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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