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타이베이)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우리나라가 중국을 비롯한 대만, 홍콩 등 대(對)중화권 무역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중 간 대치가 무역을 넘어 첨단기술 등 전방위로 확대 조짐을 보이면서 한국 역시 유탄을 피해갈 수 없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만과의 무역 규모는 총 282억8900만달러로 전년 동기(220억6100만달러) 대비 28.2% 증가했다. 전체 무역국 순위는 6위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5억2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교역이 지난해부터 활기를 되찾고 있다. 홍콩의 무역규모 역시 169억1800만달러로 올 상반기 9위를 기록하며 교역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중국 해관총서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전날 100여개 대만기업의 식품 수입을 금지하는 등 무역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음식료품과 과자 기업의 중국 수출이 증가할 수 있지만 항공업 IT 분야 등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이 대중 첨단반도체 투자 봉쇄에 나서면서 대만을 포함한 한국, 일본 등 이른바 '칩 4동맹'을 추진하는 점도 한국 기업으로선 부담이다. 중국을 반도체 생산기지로 둔 우리나라 기업은 미중 갈등에서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칩4 동맹 참여시 중국 정부 차원의 경제 보복 가능성이 높고, 불참할 경우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구상에서 배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만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반도체 및 IT 기기에 대한 공급망 차질도 불가피하다.

한국의 대중(對中) 무역수지가 30년 만에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중국과의 교역이 흔들리는 점도 악재다. 중국 봉쇄 등 단기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했지만 근본적으로 우리 제품이 더는 중국에서 경쟁력이 크지 않다는 점이 더 큰 위험이다. 대중 수출을 비롯한 중화권 교역이 흔들릴 경우 우리나라의 전체 무역수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D

정인교 인하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이번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갈등에서 특히 첨단 기술분야에 대한 미중 분리가 가속화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대중국 수출 등 타격이 크게 우려된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