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북한 대표단이 참석하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비롯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일 캄보디아로 출국한다.


우리 정부는 오는 4일 ARF에서 한미 및 한·미·일 등 공조를 통한 강력한 대북 메세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이번 회의가 열리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4일 오전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아세안 10개국에서 신정부의 아세안 정책을 설명하며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아세안+3(한중일) 회의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아세안을 포함한 10여 국과의 양자 회담도 추진한다. 5일에는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일정 중에서는 ARF 외교장관회의가 가장 주목된다.


ARF에는 박 장관과 아세안 국가 외교부 장관을 비롯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 등 주요국 외교수장도 모두 참석한다.


참가국들은 북핵, 남중국해, 미얀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 등 역내 이슈 관련 자국 입장을 전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를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박 장관은 도쿄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박진 외교부 장관이 18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를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박 장관은 도쿄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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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직후 진행되는 만큼 미국과 중국의 대립 구도가 이번 ARF에서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이번 ARF에 최선희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참석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우리 정부는 이번 ARF에서 한반도 정세의 엄중함을 강조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와 7차 핵실험 동향 등 북한의 도발 상황과 함께 북한의 핵 위협은 억지하고 핵 개발 의지를 단념시키기 위한 수단, 외교를 함께 가동한다는 이른바 ‘3D’전략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한은 중국과 함께 대응 메세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을 직함 없이 실명으로 비난하고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예정된 한미연합 훈련에 대해서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작태”라고 강변한 만큼 한반도 위기 고조 원인을 한국과 미국 책임이라고 강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맥락에서 ARF에서 의장성명에 북핵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될 수 있을 지가 최대 관심사다.


외교부는 현재 ARF외교장관회의 이후 발표될 의장성명의 문안 교섭 작업에 한국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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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관계자는 “ARF에서 우리 정부와 북한이 물밑에서 서로의 입장을 반영시키기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할 것”이라며“정부는 미국, 일본과 함께 강력한 대북 압박 메세지를 마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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