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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20년 만에 '전화국' 꼬리표 뗀 KT, '우영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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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조 넘은 KT "콘텐츠 기업, 자신감 있었다"
구현모 대표, 디지털 플랫폼 전략 한 몫

민영화 20년 만에 '전화국' 꼬리표 뗀 KT, '우영우'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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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 KT 가 이런(미디어 콘텐츠 사업) 사업도 하나요?"


최근 구현모 대표(사진)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드라마 흥행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KT 스튜디오지니가 공동 제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구 대표는 최근 직원들과 만나 " KT 가 뛰어놀 수 있는 운동장을 넓히고 싶었다"며 "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대해 외부의 우려가 많았지만,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구 대표가 넓혀 놓은 운동장 덕에 2002년 민영화 후 20년 만에 ‘전화국’ 꼬리표를 뗐다는 평가도 나온다. KT 는 수십년간 동네전화국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기업 브랜딩 작업에 막대한 돈을 들였지만 정작 염원을 현실화 시킨 것은 콘텐츠 한편의 성공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 우영우 한사람이 만든 결과다. ‘우영우’의 시청률이 15%를 넘어서며 매화 기록을 세우자 KT 가 새로 만든 채널 ENA는 전국민이 아는 ‘본방 사수’ 채널이 됐다. 구 대표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략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KT 는 16부작 제작에 약 2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적 파급 효과는 제작비의 10배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KT 의 시가총액도 10년만에 10조원을 넘어섰다.


구 대표는 미디어가 고객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핵심 축이라며 끊임없이 투자를 집중했다. 지난해 3월 중간 지주사격인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며 그룹내 콘텐츠 제작 역량을 한 곳에 모은 것이 좋은 예다. KT 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원천 IP 자산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스카이티브이(skyTV) 채널을 비롯해 올레 tv, 스카이라이프 등 KT 그룹 플랫폼에서 1, 2차 판권을 유통한다.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통해 국내외 후속 판권을 유통하고 지니뮤직 등을 통해 콘텐츠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게됐다. 콘텐츠를 제작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다시 콘텐츠에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KT 그룹 내에 갖춰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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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결과물이 ‘우영우’다. KT 스튜디오지니는 내년까지 24개 오리지널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 대표는 디지털플랫폼기업 ‘디지코(DIGICO)’로의 변화시킨다는 전략 통해 ‘탈통신’을 이끌고 있다. 성장이 정체된 통신 시장에서의경쟁 대신 인공지능, 로봇, 미디어 콘텐츠, 디지털 금융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 대표는 "올해 상반기는 우리 모두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고 성장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면서 "하반기에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며 임직원과 고객 모두가 공감하는 KT 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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