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상 첫 '인구 데드크로스'…'나 혼자 산다' 1인가구 700만 돌파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
[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지난해 대한민국 인구가 1949년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적은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현실화 된 것이다. 일할 수 있는 생산연령인구는 줄고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인구는 5174만8000명으로 1년 전(5182만9000명)보다 9만1000명(0.2%) 줄었다. 내국인은 500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4만5000명(0.1%), 외국인은 165만명으로 4만6000명(2.7%) 각각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첫 발생한 2020년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30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했다.
대한민국 인구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4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연평균 인구 증감률(인구성장률)은 2016년(0.4%) 이후 1% 미만 소숫점에 머무르다가 2020년 0.1%를 기록한 뒤 지난해 -0.2%로 내려앉았다.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30년까지 연평균 6만명 자연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인구감소 추세는 보다 장기화 할 것으로 보인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인구의 자연감소는 이미 계속되고 있었고, 코로나로 인해 감소폭은 더 커지고 있다"며 "2021년의 경우 코로나 추세가 안정화되면서 내국인들이 외국으로 나가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아져 순유출로 나타났다"고 인구감소 배경을 설명했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71.4%(3694만4000명)로 전년 대비 0.9%(-34만4000명) 줄었다. 0~14세 유소년 인구 비중도 2.7%(-16만7000명) 감소해 11.8%(608만7000명)에 그쳤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5.1%(419천명) 증가한 16.8%(870만7000명)를 차지했다. 특히 85세 이상 초고령자 비율도 10.1%로 역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100명 당 부양해야 할 유소년인구의 부양비는 16.5로 전년 대비 0.3 감소한 반면, 노년부양비는 23.6으로 1.3 증가했다. 노령화지수는 143.0으로 전년(132.5)에 비해 10.5 늘었다. 1년 단위 조사가 시작된 2016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내국인을 나이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하는 중위연령은 44.5세로 1년 전보다 0.6세 올라갔다. 남자는 43.1세, 여자는 46.0세로 여자의 중위연령이 2.9세 더 많다. 전반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중위연령은 해마다 올라가는 추세다.
지난해 총 가구는 2202만3000가구로, 1년 전보다 2.5%(53만8000가구) 늘었다. 특히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처음으로 700만을 돌파했다. 지난해 1인 가구 수는 716만6000가구(33.4%)로 전년 대비 7.9%(52만2000가구) 늘었다. 1인 가구는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주된 가구 유형이 되고 있다.
연령대별로 1인 가구는 20대 이하 19.8%, 30대 17.1%, 60대 16.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과장은 "1인 가구가 700만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증가폭도 굉장히 큰 편"이라며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집단시설 있던 분들이 외부로 나오면서 (가구가) 분리되는 등 1인 가구가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인 가구도 전년보다 21만2000가구 늘어난 607만7000가구로 집계됐다. 반면 3인 이상 가구는 1년 전보다 그 수가 줄었다. 평균 가구원수는 2.29명으로 전년 대비 0.06명, 5년전 대비 0.22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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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주택은 1881만2000호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1980년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지난해 주택 준공실적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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