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간부 인사에서 ‘구청 조직 안정, 동장 교체’ 통한 안정 속 간부 보호 의지 보인 가운데 6급 팀장들 대거 교체 '혁신과 변화' 주문 의미 보여 '호평'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조용한 리더십' 인사로 나타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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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최호권 영등포구청장(사진)은 민선 8기 서울시 구청장 중 대표적으로 겸손하고 착한 심성을 가진 구청장으로 정평이 나 있다.


평소 말투도 조용조용하는 등 정치인과 어울리지 않은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 구청장이 취임 후 처음 단행한 5급(과,동장) 인사에서도 본인의 성품이 그대로 나타났다.


구청 과장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12년만에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주요 보직 과장들을 그대로 두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답답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최 구청장은 “왜 구청 간부들 인사를 대부분 유임시켰느냐”는 기자 질문에 “ 업무 보고를 받아보니 다들 잘 하더라. 그런데 왜 자리를 바꾸느냐”고 답했다. 최 구청장 스타일 다운 답변으로 들렸다.


자신이 선출직 구청장이지만 구청 간부들을 내편, 네편 가리지 않겠다는을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였다. 보통 당이 다른 구청장이 당선될 경우 홍보과장을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나 최 구청장은 이번 인사에서 홍보과장을 유임시켰다.


게다가 자신에 대한 홍보에 그다지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그러면서 18개 동장 중 17명을 서로 인사 이동한 이변(?)을 연출했다. 이 또한 이상한 인사로 보였다. 그러나 선거를 치르면서 혹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올 수 있는 동장들을 보호하기 위해 서로 자리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최 구청장이 자신의 간부 직원들을 보호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역대 어느 구청장이 이런 생각까지 가진 구청장을 보지 못했다.


최 구청장은 서울대 졸업 후 행정고시 34회 합격, 첫 직장이 영등포구청문화공보실장(현 홍보과장)이었다. 3년을 영등포구청에서 근무하다 서울시로 옮겨 이명박 시장 비서실 등에 근무하다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할 정도로 실력과 인품을 인정받은 고위직 간부다. 이후 인도 총영사와 국립과천과학관장 직무대리로 역임했다.


이런 경력에도 불구하고 최 구청장은 매우 겸손한 구청장이다.


그러나 최 구청장은 6급(팀장)급 인사에서는 많은 변화를 주어 눈길을 모았다. 인사팀장, 감사팀장 등 주요 보직에 경력이 짧은 6급들을 배치했다.


힘 있는 자리에 비교적 경력이 짧은 공무원들을 배치해 겸손하게 일을 처리하도록 하겠다는 '고도의 포석'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팀장들은 많이 바뀌어 ‘자치구 행정은 주사 행정’이란 말이 있듯 팀장들이 의욕적으로 일을 하도록 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최 구청장은 전반적으로 조직 안정 기조를 택하면서도 일은 혁신과 변화를 추구한 고도의 ‘다면적 리더십’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스스로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한편 조직 장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드러운 사람이 화나면 무섭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리더십을 최 구청장이 보인 것 아닌가 하는 의미가 포함된 듯해 영등포구청 직원들이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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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 구청장이 부드러운 리더십을 보여 구청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졌다는 평가가 있는 게 사실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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