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한 투자"…새출발 준비하는 HMM
HMM, 중장기 전략 발표
15조 투입, 역대 최대 규모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이 향후 5년간 선복량(적재공간)을 12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늘리고, 해운 전략자산에 15조원을 투입한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 투자액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 더해 환경규제와 디지털 전환 등 사업환경도 급변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으로 내린 투자 결단이라는 평가다.
HMM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는 김경배 HMM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번 투자가 생존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15조원 투자 계획은 돈이 남아서가 아니라 투자하지 않으면 미래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HMM의 최대 투자액은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하나로 초대형 선박 20척을 발주하며 투자했던 3조1500억원이다.
HMM은 환경규제, 디지털 전환 등으로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최대 국적선사로서 탄탄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전략을 수립했다고 설명이다.
HMM이 이날 발표한 실행전략은 크게 ▲ 컨테이너선 및 벌크선 사업전략 ▲ 환경규제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 ▲ 디지털 가속화 대응 전략 ▲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직역량 강화 전략 ▲ 사업기반 투자 및 재무전략 등으로 나뉜다.
먼저 HMM은 해운사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재 82만TEU가량의 선복량을 2026년 120만TEU까지 확대한다.
또 터미널 등 물류 인프라를 확보해 수익기반을 강화하고, 추가 노선 확대 등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컨테이너와 벌크 사업의 균형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현재 29척인 벌크선 사업 규모를 2026년 55척으로 90% 확대한다.
HMM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환경친화적 물류 서비스도 강화한다. MM은 기존 선박에 대해서는 저유황유로 대체하고,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등 대응을 마친 바 있다. 이에 더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등 친환경 연료 기반의 저탄소 선박 확보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HMM은 해운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6년까지 5년간 1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선박·터미널·물류시설 등 핵심 자산에 10조원, 선사·친환경 연료·종합물류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사업에 5조원이 각각 투입된다. 한 e-플랫폼 구축, 자원관리시스템(ERP) 고도화 등에도 1500억원이 투자된다.
이 밖에 HMM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해 ESG 전략 실행을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해 2025년까지 분야별 목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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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배 HMM 대표는 "이번 중장기 전략은 글로벌 해운물류기업으로서 미래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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