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사랑하는 대장주의 목표주가 줄하향 굴욕…삼성전자 바닥·네이버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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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표에 늘 함께하는 삼성전자와 네이버(NAVER). 이 두 종목의 공통점은 개인의 '짝사랑' 이외에도 요즘 증권가의 목표주가 줄하향 굴욕을 받는 '동병상련'의 신세라는 점이다. 최근 증시가 급락하면서 두 종목은 휘청였다. 삼성전자는 5만전자가 됐고 네이버는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버렸다. 증권가에선 잇따라 이들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다만 현재 밸류에이션을 보는 증권가의 시선은 엇갈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네이버는 1.07% 하락한 23만1000원에 마감했다. 1년 전에 세운 고점 46만5000원에 비하면 반토막 신세다. 더욱이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이 이뤄진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삼성증권은 42만원에서 33만원으로, SK증권은 48만원에서 35만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1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로 서치 플랫폼, 커머스, 콘텐츠 등 주요 사업부 성장이 둔화하고 비용은 늘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이 어려울 전망"이라며 이익 눈높이 조정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도 최근 낮아진 전망치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내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을 바탕으로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도 다소 하향했다"며 "2분기 인력 증가율이 예상치를 초과한 것이 전체 인건비 전망치를 상향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9.4%로 전년 대비 3.5%포인트 악화한 데 이어 올해도 특별 연봉 인상(10%)과 상반기까지의 공격적인 인력 채용, 마케팅 지속 등으로 3.0%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네이버 주가는 바닥이 아니다. 큰 폭의 조정에도 이익 개선이나 신사업 추진의 호재가 강하게 나오지 않은 한 어느 정도의 조정이 좀 더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오 연구원은 "현재 평가 가치(밸류에이션)는 지난 10년 평균보다 아직 바닥권은 아니다"라며 "본격적인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하반기 경기 개선과 신성장 사업에 대한 방향성 제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성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 조정과 주요 플랫폼 사업 가치 조정 등을 고려해도 네이버 단기 낙폭은 이를 뛰어넘는 이례적 수준"이라면서도 "네이버는 대표 성장주로 거시경제 환경에 따른 영향이 워낙 강해 바닥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다만 3분기부터 수익성 개선이 예상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삼성전자는 현재 바닥 수준(5만원대)이라는 점에 대다수의 증권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실적 둔화가 우려되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선방영돼 충분히 조정을 거쳤다는 것이다. 다만 전날 주가는 다행히 5만전자에서 벗어나 6만원에 마감했다. 다시 주가가 5만원대로 간다면 이는 저점 수준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2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 후 "최근 기록한 주가순자산비율(PBR) 1.13배는 과거 주가 급락기 최저점 배수의 평균값인 1.1배에 거의 근접한 것"이라며 저점 분할 매수를 권했다.


삼성증권과 케이프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도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분할 매수 관점에서 담아야 할 시기라는 것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최근 주가 하락(5만원대)은 D램 시장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며 "D램값은 3분기 조정 이후 진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고, 부진한 모바일은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 상반기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50조원을 웃돌아 주가 상승 여력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8000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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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실적 전망치 하향과 주가 선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55조1000억원으로 종전보다 5% 하향하지만, 내년 추정치는 41조5000억원으로 기존보다 2% 상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내년 이익이 올해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나, 주가는 종가 기준 고점 대비 최대 38% 떨어졌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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