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재테크] '채권 ETF 투자' 적기가 온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어렵고 복잡하다면 상장지수펀드(ETF)나 공모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이 가장 손 쉽다. 이미 채권 간접 상품에 투자한 이들은 안전자산이 맞나 하는 정도의 손해를 본 상황이다. 하지만 신규 투자자에게는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채권 상품 투자시에는 한 번에 많은 자금을 넣기 보다는 연말까지 꾸준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에 이어 한국도 물가를 때려잡겠다는 기조가 분명해졌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통해 기준금리를 2.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는 전체적으로 매파적"이었다며 "물가와 임금 상승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의 적극적 대처는 8월 인플레이션 정점 설에 힘을 더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물가의 정점 통과는 시장 금리의 하락과 채권 가격의 상승의 순환을 예견할 수 있게 한다.
물가의 정점이 나타난다면 기준금리와 시장금리 간에 벌어진 간극은 빠르게 붙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11년 6월부터 한은은 총 5번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3.25%까지 금리가 상승한 바 있는데, 3번 정도 올렸을 때 물가는 고점을 찍었다. 이후 시장금리는 급속도로 떨어지면서 기준금리 수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시장 금리의 하락은 가격 상승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현 시점은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볼 수 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이사는 "금리가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한 만큼 시중금리가 이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향후 금리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시중금리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긴 호흡을 가지고 투자하기에 좋은 타이밍"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채권에 대한 간접투자 특히 ETF 투자는 적은 자금으로도 손 쉽게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에는 총 64개의 채권형 ETF가 상장돼 있다.
이 상품들 중에서 눈여겨 볼 것은 국고채 관련 상품들이다. 회사채의 경우 금리 인상에 따라 둔화된 경기 여파가 닥칠 수 있다. 신용등급이 높은 공사채 쪽으로 편입하는 것이 아니라면 회사채 쪽은 당분간 보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국채 중에서도 장기채가 유리한데, 10년물 수익률이 안정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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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 담당자는 "10년물 국채 금리를 3.2%라 보고 향후 6개월 간 1.6%의 금리를 가져갈 수 있는 상태라고 보자. 여기서 연내 물가가 잡히면서 2011년처럼 시장금리가 0.5% 정도 내린다고 보고 듀레이션이 7년이라면 약 3.5%의 수익을 추가로 거둘 수 있다"며 "총 5.1%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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