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원격수업 어려운 활동 1위 '타인과 과제하기'
디지털 리터러시 함양 위한 제도·교육과정 개선 필요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코로나19 이후 초등학생들이 원격수업을 할 때 다른사람과 함께 과제하는 것을 가장 어렵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9월 초등학생 10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원격수업 때 가장 어려운 활동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과제하기'(47.8%)를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혼자서 온라인 클래스 가입(46.5%), 선생님이 올린 자료를 찾거나 내려받기(43.3%), 한글·워드·엑셀·PPT 활용(38.5%) 순으로 많았다.
정재원 한국교육개발원 디지털교육실 부연구위원은 "초등학생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에서 다른 학교급에 비해 학습 격차가 더욱 많이 벌어졌는데 이는 초등학생이 원격수업으로 인해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자기주도학습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초등학생들이 코로나19 이후 원격수업이 왜 어려웠는지 물어보니 '학습사이트 접속이 어려워서'라는 답변이 65.0%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능력이 부족해서(44.0%), 집중력이 부족해서(40.4%)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초등학생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자료를 찾는 방법을 가족(46.5%)을 통해 배우거나 스스로(29.1%) 습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수업 때 본인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능력은 '온라인 클래스 활용 능력'(49.1%), '학습자료 찾거나 내려받기'(47.2%), 온라인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과제하기(41.6%), 한글·워드·엑셀·PPT 활용(38.0%) 순이었다.
디지털 기기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이 토대가 되어야 자기주도학습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교육 환경 개선이 더디고, 자료 검색이나 활용 능력 등을 키우는 디지털 리터러시 수업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모색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 연구위원은 "초등학생에게 원격수업이 가장 어려웠던 이유가 인터넷 불안정으로 학습사이트 접속이 어려웠던 것인 만큼, 기술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전문인력을 지원하고, 온라인클래스 사용을 위한 안내를 제공하는 등 안정적인 학습사이트 접속을 보장해야 한다"며 "디지털 리터러시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초등학생들이 원격수업 때 친구나 선생님과 소통하고 온라인상에서 예절을 지키거나 인터넷 상 정보 검색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을 함양하게끔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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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위원은 "향후 원격수업에서는 보다 원활하게 조별과제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협업과 관련한 온라인 플랫폼 활용 교육과 디지털 협업 방법 교육 등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설정, 보편적인 디지털 리터러시 기초교육 제공 등 교육과정 개선을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 함양을 지원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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