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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급등…2분기 실적 암울한 자동차 부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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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경기도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는 최근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재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자동차부품사들의 고난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지속될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원유가격 급등이 겹쳤다. 여기에 부품을 공급하는 가격도 원자재 상승분이 반영되지 않아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전망한 연결기준 2분기 현대모비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1조7793억원과 511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4.53%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9.23% 감소다.


이는 다른 대형 부품사들도 마찬가지다. 한온시스템은 매출액 2조47억원과 영업이익 68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4% 증가지만 영업익은 31.83% 감소다. 만도와 현대위아도 매출액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증권사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이미 1분기에 영업이익이 적게는 9%에서 최대 20%넘게 감소하기도 했다.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원윳값도 급등하면서 물류비에 소모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실제 현대모비스의 1분기 분기 보고서를 살펴보면 니켈의 가격이 1톤당 2만6872달러였다. 이는 지난해 1만8478달러 대비 45.43% 상승이다. 이로 인해 원자재의 사용액 및 상품의 매입액은 지난해 4분기 4조7100억4400만원에서 5조5303억8800만원으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물류비도 1007억5000만원에서 2583억4600만원으로 뛰었다.

대형부품사 뿐만 아니라 중소형 자동차 부품사들도 이미 1분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영업이익 측면에서 손해를 본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1분기 중소형 부품업체 45개사의 1분기 합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 감소했다. 단가 상승 보다 비용 상승이 더 크게 작용했다.


특히 2분기도 이 같은 요소들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부품사들의 실적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들어 원자재 가격들이 하락하기는 했으나 지난해 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알루미늄 선물 3개월물은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톤당 2494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평균 가격은 톤당 2918.09 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의 평균 톤당 2413.65 달러 대비 높은 상태다.


원유가격도 마찬가지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09.57달러를 기록하는 등 2분기 96~120달러 사이에서 움직였다. 지난해 2분기의 경우 WTI가 60~73달러에 있던 만큼 물류비에 대한 부담이 여전하다.


자동차부품업계 관계자는 "원자재와 원유 가격이 올라가면서 매출원가 측면에서 영향이 있다"며 "원가를 바로 반영하기는 어려운 구조인 만큼 현재는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자동차부품 업체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의 가격을 인상하는 방식을 통해 자신들의 수익성을 지킬 수 있다"며 "우리 같은 부품업체들은 일정한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하기가 쉽지 않아 이익 자체가 전혀 보전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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