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만 105조원, 금융불안에 환헤지 위험 커지는 보험사들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보험회사들의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환율이나 금리 변동성이 커져 보험사가 보유한 외화자산에 대한 환헤지 비용이 증가하며 전체적인 수익성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4일 예금보험공사의 '금융리스크 리뷰, 생명보험회사 환헤지 구조 및 리스크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통화긴축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금리 및 환율과 관련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이는 생명보험회사의 환헤지 비용 증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생보사의 외화자산은 129조원으로 2013년 말 대비 100조원 이상 증가했다. 129조원은 생보사 전체 운용자산의 13.3% 수준이다. 129조원 중에 외화유가증권이 127조5000억원으로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다. 나머지는 대출채권, 예치금 등이다.
외화유가증권은 채권이 가장 많으며, 수익증권, 기타유가증권, 주식 순서로 구성됐다. 통화별로는 미국달러가 92조원으로 가장 많으며 그 외 유로화 16조원, 호주달러 6조원 등의 순서다.
생보사들은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 현금흐름을 안정화하기 위해 환위험을 헤지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생명보험업 외화자산의 약 81%가 환헤지 됐다. 105조원 가량이 환헤지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환헤지는 환율의 급격한 변동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해 환율을 고정하는 것이다. 다만 환율이 약정한 기준을 넘어가면 급격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생보사의 환헤지는 대부분 통화스와프(CRS), 외환스와프(FX Swap) 등 파생상품을 통해 이뤄진다.
그중에서도 통화스와프 계약이 작년말 기준 62%의 비중을 차지했다. 통화스와프는 계약시 서로 다른 통화의 원금을 교환하고, 만기에는 계약시 합의된 환율에 의해 원금을 재교환하는 계약이다.
보험사들은 외화자산 취득을 위한 자금조달 및 환헤지를 위해 계약시 외화를 수취하는 형태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한다. 통화스와프는 보통 달러화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비용이 증가하게 된다.
22%를 외환스와프가 담당하는데 서로 다른 통화를 일정한 조건에 따라 설정된 기간 교환하는 계약이다. 외환스와프 환헤지에 따른 비용은 선물환과 현물환의 차이인 스와프 포인트(Swap Point)에 의해 결정된다. 환율 변동성이 커질수록 비용이 증가하는 구조다.
보고서는 환헤지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보험사들이 환헤지 비중 축소 등 유연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차호성 예금보험공사 선임조사역은 "환헤지는 환율변동 위험을 축소하는 수단이나 그 비용은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가변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어 경우에 따라 환헤지 비용이 환위험 감소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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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환헤지로 인해 발생하는 생명보험업권의 비용이 상당한 수준임에 비해, 최적의 환헤지 전략에 대한 논의는 다소 미진한 수준"이라며 "비용-수익 간 상충관계와 보유 자산, 부채 포트폴리오 등을 고려해 최적의 환헤지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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