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애 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교수. 사진=CGN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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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주선애 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교수가 별세했다. 향년 98세.


19일 별세한 주선애 명예교수는 기독교교육학을 개척한 입지적인 인물이다. 국내 최초 여성 기독교교육학 교수로 국내 기독교교육의 기초를 세웠다.

30대 중반에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회장으로 국내 교회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긍휼사역과 탈북자 지원사역에 매진해 고아와 탈북자의 대모라고 불렸다. 은퇴 후에도 자신의 집에서 탈북 청년들을 돌보며 대학 진학 등 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1997년 망명한 황장엽씨와도 막역한 사이였다.


주 교수는 1924년 평양에서 태어났다. 정의여고를 졸업 후 평양 신학교에 입학했다. 1948년 월남해 장로회신학교와 영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뉴욕신학대학에서 종교교육학 석사를, 뉴욕대학교에서 종교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해서는 숭실대학교에 기독교육학을 개설하고 6년간 교편을 잡았다. 이후 1966년부터 20여년간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교회지도자들을 양성했다.


주 교수는 평생 약자와 함께했다. 대구 신망고아원 원장,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 전국연합회 회장, 대한YWCA 전국연합회 회장, 대한 YWCA복지재단 이사장, 탈북자 종합회관 관장 등으로 헌신했다.


그 공로로 퀸즈대학교와 전주대학교에서 인문학·교육학 명예박사,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상(1989)과 국민훈장 목련장(1994)을 받았다. 2010년에는 뉴욕신학대학교에서 독립 운동가이자 여성운동에 앞장섰던 김마리아 여사를 기리는 김마리아 상을 품에 안았다. 2011년에는 한국 YWCA연합회로부터 한국 여성지도자 대상을 수상했다.


주 교수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경기도 포천 은성수도원을 비롯해 서울 강동구 소재 빌딩과 자택은 장로회신학대에 기증했다. 주 교수가 대학에 기증한 부동산은 통일 이후 ‘평양신학교’ 재건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새빛자매회가 강원도 원주에 은퇴여선교사 안식관을 건립할 때도 주 교수는 이사장 자격으로 사재 5억원을 전달했다. 그 덕에 3786㎡(약 1145평) 부지에 지은 안식관에는 23㎡(약 7평) 넓이의 숙소 26개가 마련돼 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은퇴 여성 선교사들의 보금자리는 주 교수의 마지막 선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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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는 장로회신학대·영락교회장으로 진행된다. 빈소는 서울 강동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이다. 발인은 오는 22일이며 장례예식은 장로회신학대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영락동산이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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