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 시각) 미국 테네시주 맨체스터의 한 축제 현장에서 시민들이 물을 맞으며 열을 식히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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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미국을 덮친 때 이른 무더위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지구 온난화로 뜨거운 대기가 정체되는 거대한 열돔(heat dome) 현상에 따른 영향이다.


18일(현지 시각) CNN방송은 기상당국 예보를 인용해 최근 미국을 강타한 폭염이 다음 주에 더 심해지면서 수천만명이 찜통더위에 시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수십개 주에서는 2500만명 넘는 사람이 폭염 주의보 아래 놓였다. 특히 네브래스카주 링컨에서 노스다코타주 파고시까지의 기온은 이번 주말 37도를 웃돌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기록적인 더위에 따라 미국 인구의 3분의 1가량(약 1억2500만명)이 폭염 영향권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더위가 열돔으로 인해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열돔은 고기압이 한 지역에 정체돼 반구 형태의 지붕을 만들며 뜨거운 공기를 가둬 폭염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CNN은 현재 미국 북부 평원에 머무는 열돔이 점차 동쪽으로 옮겨가면서 폭염 지역을 확대하고 다음 주에는 기록적인 폭염을 몰고 올 것이라고 봤다.

CNN에 따르면 이날 최고 기온 30도를 기록했던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경우 오는 21일 최고 기온이 37.7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 이날 최고 기온이 21도를 넘지 않았던 시카고도 20일에는 최고 35도까지 치솟을 예정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는 22일 최고 기온이 37.8도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세계 곳곳에서 관측되는 열돔 현상은 최근 강도가 점점 높아질 뿐만 아니라 지속 시간까지 길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과학자들은 그 원인으로 기후 변화를 꼽는다. 화석연료 사용 증가에 따라 지구온난화가 심해지면서 열돔도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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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한 기후학 전문가는 기후 변화가 폭염의 게임체인저라고 주장한다. 그는 온실가스를 대기로 쏟아붓는 인간 행위 때문에 유럽에서만 폭염 빈도가 100배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 원인은 명쾌하게 입증되지 않지만 기록적 폭염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학계의 일반론이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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