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발' 짓밟힌 코스피…'외국인 타깃' 된 삼성전자 이제 어디로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은 클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한번에 75bp(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거인의 발'에 짓밟힌 후폭풍이 민감한 한 주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Fed 의장 청문회 출석이나 경제지표 발표 등의 일정,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의 선진국지수 검토대상국(워치리스트) 발표 등 변동성에 미칠 요인은 산재하다. 특히 외국인의 집중 타깃이 된 '삼성전자' 순매도세도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20~24일)에도 국내 증시는 대외 변수에 좌우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파월 의장이 오는 22~23일(이하 현지 시각) 이틀에 걸쳐 미 상·하원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반기 통화정책이 주제가 되는 만큼,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행한 자이언트스텝과 연말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의 인상 속도를 지나치게 높이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시장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한국 시간)에는 MSCI 선진국지수 워치리스트가 발표된다. 한국은 2009년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됐지만, MSCI에서는 여전히 신흥국에 속해있다. 증권가는 편입 불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탈락이 되면 증시 하방 압력 요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9일 공개된 시장접근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정보의 불충분,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 공매도의 제한, 국제 기준과 다른 배당금 공시 등을 이유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외에도 6월 1~20일 수출 지표, 유로존과 미국의 5~6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의 5월 산업생산, 미국의 6월 소비자심리지수 등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수 심리 지표 중 미시건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에 높은 관심이 형성될 것"이라며 "지난달 지수는 기록적인 하락을 경험했고 소비 위축 우려까지 형성돼 소비자 심리 위축이 마무리되는지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상승과 밸류에이션 조정에 따라 반등 시도가 나타날 수는 있지만 Fed의 인플레이션 억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나 정책 불확실성이 있어 의미 있는 반등이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내 증시의 하방을 높인 주요 원인이 바로 외국인의 매도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1조9000억원어치 매물을 던졌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삼성전자가 집중 타깃이 됐다. 1조9000억원 가운데 9800억원이 삼성전자 순매도액이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국의 봉쇄 조치가 계속되는 등 최악 상황이 더해지면 외국인의 매도세가 더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김장열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이익 전망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아무 소용이 없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 일시적으로 큰 폭의 주가 하락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