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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이 자국에서 개최하는 미주 정상회의에 중남미 반미(反美) 3개국인 쿠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정상을 초청 대상에서 제외한 후 보이콧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반쪽 행사'로 전락하는 모양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이 쿠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를 초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독재자들이 초청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들 3국은 중남미의 대표적인 반미 국가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들 반미 3개국을 초청에서 제외하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모든 국가가 초청되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어 볼리비아와 일부 카리브해 인근 국가들도 불참 의사를 밝혔다. 온두라스의 시오마라 카스트로 대통령도 외교부 장관을 대리 참석시키기로 발표했다. 이밖에 우루과이의 루이스 라카예 포우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참석이 무산됐다.


미국이 미주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1994년 1차 회의 이후 처음이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지속 가능하고 탄력적이며 평등한 미래 건설'을 주제로 10일까지 진행된다. 이날부터 장관급 회담 등을 거쳐 8일 바이든 대통령 등이 참석하는 정상회의가 시작된다. 하지만 참석을 확정한 중남미 정상은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페루 정상 등에 불과하다.

사실상 반쪽으로 전락한 미주 정상회의를 두고 미국이 중국, 러시아 견제에 집중하는 사이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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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피에르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불참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대신 멕시코 대통령은 7월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찾는다. 같은 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 역시 브리핑에서 초청 대상에서 배제된 3개국에 대해 "민주 정부의 사례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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