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2.0' 출시 이후 가격 급등락…누리꾼 "물거품 될 것"

루나 폭락 사태와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로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거래 지원 안내문이 표시되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루나 폭락 사태와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로 가상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거래 지원 안내문이 표시되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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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새롭게 내놓은 '루나 2.0'이 상장 직후부터 급등락을 반복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루나·테라 대폭락 사태의 여진이 가라앉기도 전에 루나 2.0이 출범하면서 투자자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가상자산이 도박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루나 2.0은 전날 동시간대(5.67달러)보다 53% 오른 8.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루나 2.0은 현재 바이비트, 후오비글로벌, 게이트아이오, OKX, 비트루 등 약 10개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상태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루나 2.0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루나 2.0은 출범하자마자 급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28일 오후 6시 17.8달러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뒤 13달러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19달러 위로 올라갔고, 이후 또 5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 주말인 28~29일 루나 2.0 가격 최고점은 19.54달러, 최저점은 4.85달러로 최고점 대비 75%나 하락하는 장세를 보였다.


급격한 변동성 탓에 루나 2.0에 대한 우려와 비판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서 해외 누리꾼들은 "더 이상 루나는 안 된다. 루나 2.0은 세상에 나오면 안 된다. 우리는 루나 3.0, 루나 4.0을 원하지 않는다", "누가 지금 루나를 믿겠냐", "루나 2.0을 출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루나가 폭락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데, 루나 2.0에 대해 무엇을 믿을 수 있겠는가","루나 2.0이 낙관적일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외국 누리꾼은 트위터에서 권 대표를 향해 "당신은 루나 2.0으로 모두를 바보로 만들고 있다. 이것(루나 2.0) 역시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권 대표는 해당 글에 별다른 설명 없이 "Ok"라는 짤막한 답글을 남겼다.


사진=트위터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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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테라폼랩스는 지난 28일 새로운 블록체인인 테라2.0을 출범시키면서 기존 루나를 '루나클래식(LUNC)'으로, 새로운 가상자산을 '루나(LUNA)'로 명명했다. 테라폼랩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테라2.0 개시를 알리면서 "열정적인 커뮤니티와 깊이 있는 개발자에 의해 추진됐기 때문에 새로운 테라 블록체인은 지금까지 나온 것 중 가장 탈중앙화된 것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 또한 기존 테라·루나의 취약점이 개선되지 않고 출범한 테라2.0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도지코인'의 공동 창업자인 빌리 마커스는 "신규 투자자들을 만들지 말고 영원히 업계를 떠나야 한다"며 비판했고,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차펑 CEO는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은 이뤄질 수 없고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했다.


루나 2.0의 극심한 가격 등락은 '에어드랍'의 영향으로 보인다. 에어드랍은 기존 루나 코인 보유자에게 루나 2.0 코인을 무료로 배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권 대표는 앞서 루나 2.0의 70%를 기존 루나인 '루나클래식'과 테라 보유자들에게 나눠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새로 받은 루나 2.0을 처분해 손실을 줄이려는 기존 투자자와 극심한 변동성 장세에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함께 몰리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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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기존 루나 보유자들에게 에어드랍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국내 거래소들이 현재 루나 관련 거래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루나 2.0을 처분하기 위해선 해외 거래소를 활용해야 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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