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스프롬은행 임원들 제재…석유금수 힘 보태
美 영부인, 캐나다 총리도 우크라 깜짝방문…지원의지 강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7개국(G7) 화상 회담을 하고 있다. 런던(영국)=EPA·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7개국(G7) 화상 회담을 하고 있다. 런던(영국)=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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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현의 기자]미국과 주요 핵심 동맹국들로 구성된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러시아 석유 수입금지에 원칙적으로 합의한다고 선언했다. 미국정부는 이와함께 별도의 추가 대러제재안도 발표하며 러사아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러시아가 2차대전 전승절 개최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전 선포 등 전시체제로의 전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강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등 G7 정상들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화상 정상회의를 갖고 러시아 석유 금수조치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는 러시아 석유수입의 단계적 중단 혹은 금지를 통해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을 점진적으로 중단할 것을 약속한다"며 "우리는 시기적절하고 질서있는 방식으로 세계가 대체 물량을 확보할 시간을 주는 방식으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승절을 하루 앞둔 이날 저녁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행정청사 외벽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지를 상징하는 ‘Z’자가 창문 조명을 이용해 그려지고 있는 모습. 모스크바(러시아)=AFP·연합뉴스

전승절을 하루 앞둔 이날 저녁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한 행정청사 외벽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지지를 상징하는 ‘Z’자가 창문 조명을 이용해 그려지고 있는 모습. 모스크바(러시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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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G7 공동성명은 러시아의 전승절 개최를 하루 앞두고 발표됐다. 이번 전승절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대국민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침공전의 성과를 강조하고, 향후 전쟁의 방향성에 대한 발표를 할 것으로 예상돼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G7 정상들은 서방의 단결력과 의지를 과시해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G7 의장국인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도 회의 직후 가진 2차대전 종전기념일 대국민 연설에서 "푸틴은 이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며 우크라이나는 견뎌낼 것"이라며 "인도주의적, 재정적, 군사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별도의 추가 제재안도 발표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인 가스프롬의 금융자회사인 가스프롬은행의 고위 경영진 27명과 러시아 최대 금융기관인 스베르방크 경영진 8명, 러시아 산업은행 및 자회사 등 10여곳을 추가 제재대상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가스프롬은행은 앞서 러시아가 유럽국가들에게 러시아산 석유 수입대금을 예치하라고 지정한 은행이다. 미국 정부는 가스프롬은행 거래 자체에 대한 제재는 보류했지만, 고위 경영진을 제재대상에 포함시켜 유럽국가들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 방안 마련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체 재정수입의 약 35% 정도를 석유 수출대금에서 충당하고 있어 서방국가들이 공동으로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에 나설 경우, 경제적 타격 뿐만 아니라 전쟁비용 확보에도 큰 어려움이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백악관은 러시아의 채널-1, 로시야-1, NTV 등 국영방송사들과 총기 제조업체인 프롬테크놀로지야, 7개 러시아 해운사 및 해상예인 기업들도 제재 대상에 새로 올렸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한 특수 핵물질 등 수출에 대한 일반 인가 또한 중단한다고 백악관은 강조했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왼쪽)가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우즈호로드(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한 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왼쪽)가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우즈호로드(우크라이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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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고위인사들의 우크라이나 방문행렬도 이어졌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예고없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미국의 지원의지를 과시하고 연대감을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이날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마을인 우즈호로드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와 만났다.


미국 어머니의 날을 기념해 방문했다고 밝힌 바이든 여사는 "이 잔혹한 전쟁이 중단돼야 하며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 국민과 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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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지역인 이르핀을 깜짝 방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뤼도 총리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캐나다의 확고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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