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CPI 2%대 급등 우려, 착시효과 일으킨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 멈춰
봉쇄 따른 공급 부족 및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으로 상승 불가피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4월 중국 소비자물가(CPI)가 2%대로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로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물가까지 오르면 중국 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참고보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채소 등 신선 제품 가격이 상승, 4월 CPI가 2%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11일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한다.

中 소비자물가 마저 들썩…중국 경제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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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신화통신의 자회사인 경제참고보는 거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4월 CPI가 전월보다 0.5% 포인트 이상 상승한 2.0∼2.1%를 나타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3%(전년 동월 대비)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국 CPI는 석탄 부족으로 전력난이 극심했던 지난해 11월 2.3%까지 치솟은 뒤 지난해 12월 1.5%, 올해 1월 0.9%, 2월 0.9%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PPI가 전년 동월 대비 8.3∼10.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PPI는 원자재 가격과 임금 등 고정비가 반영된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자, CPI의 선행 지표임에도 불구, CPI 상승률은 그간 제한적이었다.


중국의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돼지고기 폭락에 따른 착시현상에서 비롯됐다는 게 중론이다.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폭락, 예년의 반값에도 못 미쳤다. 사료 가격 상승을 우려한 축산 농가가 앞다퉈 도축하면서 시중에 돼지고기가 쏟아져 나왔다.

중국 내부에선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가 멈췄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경제참고보는 3월 말 기준 중국 암퇘지는 모두 4185만 마리로 전월 4268만 마리에 비해 83만 마리 감소했다고 전했다. 국가통계국은 이와 관련 앞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추가로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돼지고기 가격이 점차 정상 범위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차오 저상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돼지고기 가격 하락세가 멈췄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4월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지역의 물류가 제한, 식량 공급이 매우 빠듯했다"면서 "28종의 중점 모니터링 품목 가운데 7개 품목이 도매가격 기준 12% 이상, 계란과 채소 등 주요 신선 제품은 17% 이상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둥치 궈타이쥐안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돼지고기 가격은 여전히 예년에 비해 낮지만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암퇘지 감소로 사육 돼지 돈수가 당분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참고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대치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급 부족 등 국내외 복합적인 요인으로 당분간 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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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지도부의 소비자물가 관리 목표치는 3%다. 1분기 기준 식용유류(3.8%), 채소(3.7%), 수산물(5.9%), 과일(6.9%), 달걀(3.8%), 교통 및 통신비(3.3%), 운송용 연료(22.6%) 등 실생활과 밀접한 품목은 이미 정부 목표치를 한참 넘어섰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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