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를 운반차·가로등 연계해 재활용

제주도의 제주테크노파크(JTP) 에너지융합센터에서 운영하는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제주도의 제주테크노파크(JTP) 에너지융합센터에서 운영하는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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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전기차는 친환경 자동차로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으로 꼽힌다. 하지만 폐차가 된 전기차는 여러모로 골칫덩어리다. 폐배터리 처리 때문이다. 다른 쓰레기처럼 매립이나 소각이 어렵다. 배터리의 소재인 리튬은 물이나 공기에 닿으면 화재 발생 위험도 있다.


어린이날을 앞둔 지난 4일 폐배터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곳을 찾았다. 제주도의 제주테크노파크(JTP) 에너지융합센터에서 운영하는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진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 전주기 체계’ 구축 센터다. 회수된 배터리의 성능을 평가하고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면적 2457㎡(743평)의 규모의 센터의 입구에는 폐배터리가 가득 쌓여 있었다. 이동훈 에너지융합센터 활용기술개발팀장은 가득 쌓여 있는 배터리에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아직 전류가 흐를 가능성이 있어 다칠 수 있다는 것. 실제 국내에 있는 한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제주도의 제주테크노파크(JTP) 에너지융합센터에서 운영하는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내부 모습. 폐배터리의 시험 평가가 진행되는 팩과 모듈 검사실.
사진=유현석 기자

제주도의 제주테크노파크(JTP) 에너지융합센터에서 운영하는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내부 모습. 폐배터리의 시험 평가가 진행되는 팩과 모듈 검사실. 사진=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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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지나 센터 내부에는 여러가지 시험장비들이 폐배터리를 시험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도 장비들은 쉼 없이 돌아갔다. 이 팀장은 "지금까지 회수된 전기차 배터리는 250개 정도"라며 "현재 마련된 저장공간을 대부분 채웠는데 구축 중이 건물이 완공되면 400여개 넘게 보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센터는 전기차가 폐차되면 폐배터리를 회수해 보관한 후 성능평가를 진행한다. 이후 재사용과 재제조를 거쳐 공공용으로 활용하거나 민간에 매각한다. 회수된 배터리 팩은 처음에는 외형검사를 진행한다. 여기서 통과한 배터리 팩은 팩 검사실로 이동해 성능평가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잔존가치를 검사, 용량에 따라 A~E 등급으로 분류된다.


폐배터리를 활용하 설치된 에너지저장장치(ESS)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폐배터리를 활용하 설치된 에너지저장장치(ESS)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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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시설을 둘러본 뒤 에너지저장장치(ESS)가 있는 전기차 충전시설로 이동했다. 센터에서는 단순하게 폐배터리의 검사 작업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폐배터리를 활용하는 작업도 거친다. 이를 통해 신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관광 및 1차 사업 관련 연계분야로의 활용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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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센터는 회수된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해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 연계형 제품, 가로등연계형, 농업용 운반차 등 8건을 개발해 실증해 운영하고 있다. 이 팀장은 "제주테크노파크에서 추진하고 있는 시험검사체계 구축,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유통·관리의 전주기 체계 운영은 향후 제주에서 다양한 분야로 적용돼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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