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하루 만에 칼럼 논란부터 자녀 특혜 논란까지
해명 자료만 50건 넘어…'복지' 전문성 검증도 관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간 제기됐던 의혹이 모두 해소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후보자는 3일 열릴 청문회에서 본인·자녀와 관련한 의혹에 답변할 예정이다.


본인 '칼럼 논란'부터 자녀 '특혜 논란'까지

정 후보자는 지명된지 하루 만에 매일신문에 기고했던 칼럼에 대한 논란에 직면했다. '결혼과 출산은 애국', '암 특효약은 결혼'이라고 표현하며 한국의 출산율이 낮은 원인으로 여성의 혼인율을 지목해 문제가 됐다. 다음날 복지부를 통해 '10년 전 외과 교수로서 저출산이 안타까워 쓴 글'이라고 해명했지만 이후에도 동창회 참석을 위한 외유성 미국 출장, 위장전입을 통한 농지 취득 등 후보자 개인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후보자 자녀의 특혜 의혹도 뒤를 이었다. 딸·아들의 경북대 의대 편입에 대한 의혹이 연이어 불거진 것이다. 정 후보자의 두 자녀가 의대 편입학 전 정 후보자가 일하는 경북대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이를 의대 편입학 서류에도 기재해 '아빠 찬스' 논란이 시작됐다. 또 편입학 과정에서 정 후보자의 딸이 아버지와 인연이 있다고 추정되는 교수에게 구술면접 만점을 받았고, 아들은 학부 때 작성한 논문이 지도교수와 함께 제3, 제4 저자로 등재된 것과 관련해서도 특혜 논란이 일었다.


자녀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정 후보자는 지난달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약 40쪽 분량의 자료를 만들어 해명했다. 의대 편입이나 병역 처리 과정은 공정성이 담보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객관적인 자료로 드러나는 결과에 있어서도 공정성을 의심할 대목이 없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정 후보자측은 50건 정도의 해명자료를 내고, 매일 출근길마다 입장문을 발표했다. 병역 특혜 논란이 일었던 아들에 대해서는 지난 20일, 21일 세브란스 병원에서 재검사를 받고 2015년·현재 모두 '추간판 탈출'로 4급 판정이 맞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청문회 전 마지막 주말에도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제기와 해명이 반복됐다. 1일 정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 고위직 재직 중인데도 의대에 편입학한 딸·아들과의 사적 이해관계를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 등이 추가로 나왔다. 같은 날 정 후보자는 아들이 학부생 때 작성한 논문에 제3, 4 저자로 등재된 데 관한 논란에 '경북대 IT 대학 내 학부생 논문 작성 사례'를 근거로 해명했다. 경북대 IT 대학 학부생이 참여한 논문은 2020년까지 5년간 총 322건이기 때문에, 학부생의 논문 참여만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보건의료’ 외길 정호영, 복지 전문성 검증은?

3일 청문회에서는 그간 의혹 검증에 뒤로 밀렸던 후보자의 복지 분야 전문성 검증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경북대 의대를 졸업한 정 후보자는 외과 전문의로 의대·경북대 병원에서 근무하는 등 줄곧 의료계에만 몸담고 있어 복지 분야 전문성에 대한 의심에 눈초리가 있었다. 지난달 13일 기초법바로세우기공동행동 등 시민단체는 공동성명을 내고 "복지 국가적 대응의 필요성이 심각하게 대두되는 지금 정 후보자의 복지부 장관 지명은 전혀 적절하지 않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복지 정책에 대해 논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지난 2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청문회에서 제가 꿈꾸는 보건복지정책에 대해 설명할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면서 국민연금 제도 개편안, 노후소득보장체계의 통합적 개선방안 마련 등 복지 관련 구상을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측에서 정 후보자를 향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에서 "꼭 사퇴를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남아서 강하게 주장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지 돌아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국회의원) 배지 떼고 조사 받았다"면서 "개인적으로 억울할 수는 있겠지만 (해명은) 후에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AD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29일 YTN 라디오에서 "장관이라는 자리가 본인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면서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빨리 받아들이시고 후보자 본인이 빨리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