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안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러시아의 5차 평화협상에 앞서 연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타스연합뉴스]

레제프 타이이안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러시아의 5차 평화협상에 앞서 연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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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5차 평화협상을 시작했다.


양국 대표단은 29일(현지시간) 오전 9시40분께 회담 장소인 이스탄불 돌마바흐체 궁전에 도착해 협상 테이블에 자리 잡았다. 돌마바흐체 궁전은 과거 오스만 제국의 황제가 머무르던 궁전으로 현재는 터키 정부의 영빈관으로 쓰이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협상에 앞서 양측 대표단에 "공정한 평화는 패배자를 낳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연설을 했다. 그는 "장기간에 걸친 분쟁은 누구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을 터키에서 개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 측 대표단장은 이전 회담과 같이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이 맡았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 단장은 기존의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이 아닌 집권당 대표인 다비드 하라하미야가 맡았다. 포돌랴크 고문은 협상단원으로 참가했다.

양측 협상단은 앞서 지난달 28일과 이달 3일, 7일 세 차례 대면협상을 했다. 지난 14일부터는 화상회담 형식으로 4차 회담을 이어왔다.


양측은 협상을 통해 민간인 대피를 통한 인도주의적 통로 설치 등에 합의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시도 철회 등에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가 무력으로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 문제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친러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루한스크인민공화국의 독립 인정 등 영토 문제에서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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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7일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비핵보유국 지위·안보보장·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어 사용 허용 등을 논의할 수 있다며 돈바스 지역 문제 등과 관련해 러시아와 타협을 원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비무장화 요구에 대해서는 "비무장화를 고집할 경우 협상을 하지 않겠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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