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원 방문객 회복단계…청년일자리 700개 지원

허석 순천시장.

허석 순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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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내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 2013년에 이어 10년 만에 다시 치러지는 행사로 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원에 삽니다’라는 주제로 열릴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정원도시 1호로 탄생시키고 정원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려고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본격적인 재선에 나서게 될 허석(58) 순천시장의 당찬 포부이다.

아직 당내에서는 컷오프를 거쳐 최종 경선 과정이 남아있지만, 재선을 통해 내년 박람회 성공을 향한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국제정원박람회의 내용은 물론,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비전,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제 본격적인 지방선거 분위기로 접어드는 것 같다. 언제쯤 후보등록을 할 예정인가?


시장의 임기는 6월 30일까지이다. 당내 경선도 중요하지만, 코로나 시대 시정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시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시정을 살핀 후에 후보 등록을 하려고 늦추고 있었다. 곧 경선 일정을 고려해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 국가정원 입장객 감소에서 이제 회복단계로


▶ 순천은 순천만국가정원 등 관광산업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한 피해와 영향은 얼마나 되는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2020년은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1/3 수준인 372만 명에 그치며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 특히 사적 모임 및 타지역 이동 제재 조치에 따라 단체 관광 수요가 대폭 감소해 여행업계까지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실례로 2019년 283건이었던 단체관광 인센티브 지급 건수가 2020년에는 21건으로 급격하게 줄어들어 관광산업이 많이 위축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3억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해 여행업계 활성화에 노력했다.


그 후 발 빠르게 이런 상황에 대비해 순천시는 코로나19로 바뀐 여행트렌드에 발맞춰 소규모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느림, 여유, 멈춤, 힐링’이 있는 안심 관광지라는 것을 내세워 순천 관광지를 홍보했다.


다행히도 지난해에는 관광객 수가 49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1%가 증가했고, 올해 2월까지의 관광객 수도 상승추세에 있어 관광 사업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 지역상품권 1500억 확대, 정원산업 시장 활성화


▶ 이제 서서히 위드코로나 시대로 가고 있다. 앞으로 지자체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하는 책임과 부담도 안고 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순천시는 ‘회복하는 일상, 살아나는 경제’를 위해 모든 행정과 재정을 집중하고 있다. 순천사랑상품권을 1500억 원까지 확대 발행해 시장과 도심 곳곳에 돈이 돌게 만들겠다.


이와 함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300억 원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순천시는 정부의 손실보상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전통시장 노점상 등 무점포 운영 사업자 등까지 포함해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내년에 열리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정원을 산업화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순천만가든마켓의 주요 기능인 정원수 공판장과 정원자재종합유통판매전시장을 통해 정원수 유통·표준화, 정원자재 판매 등 정원이 이제 취미를 넘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정원산업 도시를 만들어가겠다.


▲ 청년창업 등 청년 일자리 700개 지원


▶ 도시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우선 청년 인구가 늘어야 하고 청년일자리도 확보되어야 한다. 그동안 청년창업마당 등 상당한 정책을 펼쳤는데, 구체적인 성과는 무엇인가?


순천을 청년들이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땅, 순천’으로 만들려고 한다.


그래서 현재까지 2회째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실리콘 밸리인 중관촌 한국지사를 순천에 개설했고, 제1회 한중창업혁신포럼도 개최했다.


올해 12월에는 순천역 역세권을 중심으로 창업보육센터를 준공해 창업자의 교류공간이 만들어지고 성장단계별 창업기업이 입주하게 될 것이다.


또한 청년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인기업과 청년 근로자를 매칭해 인건비, 교육비 등을 지원하면서 우리 지역에서 청년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올해 청년 일자리 700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웹툰·애니메이션 등 ‘K-콘텐츠산업’분야에 특화된 전남 청년 툰(toon)일자리와 콘텐츠 리쇼어링 프로젝트 사업 지원을 통해 콘텐츠 기업의 지방 이전과 200여 개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 내년 도시 전체가 박람회장으로


▶ 2013년에 이어 오는 2023년 순천만국가정원박람회를 또 개최하게 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어떤 것을 보여줄지 주목이 되는데, 소개 좀 부탁드린다.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순천만 습지를 보존하기 위한 에코벨트인 국가정원에서만 행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2023년 두 번째 정원박람회는 도시 전체가 정원이다.


그래서 박람회의 주제어는 ‘정원에 삽니다’이다. 박람회가 시 전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순천시민 모두가 주체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그래서 부주제어가 ‘나만의 정원’이다.


앞으로 29만 순천시민이 저마다의 정원을 가꿀 것이다. 벽, 옥상, 베란다, 사무실, 심지어 한 뼘만 한 공간에서도 정원을 가꿀 것이다. 이를 위해 24개 읍면동마다 ‘시민정원추진단’을 꾸렸다.


첫 번째 박람회 개최 후에 국가정원 1호가 탄생하고 우리나라에 정원문화를 소개하였다면 두 번째 박람회는 정원도시 1호를 탄생시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정원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것이다.


또한 2023년 박람회는 관람객 목표 800만 명 달성을 위해 3대 킬러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첫째, ‘한반도 분화구 정원’입니다.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을 1/200 축소한 모형이다. 북한의 천지와 남한의 백록담에 정화수의 의미를 부여한 분화구 정원은 2023년 국제정원박람회에서 평화와 통일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둘째, 국가정원 내에 설치되는 ‘식물원’(유리온실)이다. 지하에서 공중으로 이어지는 입체동선을 통해 원시 정글에서 빙하기를 거쳐 현재까지 이어지는 극적인 공간변화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호남을 대표하는 식물원이 될 것이라 자부하고 있다.


셋째, 보통의 정원과는 다르게 지상에서 지하로 이동하며 관람하는 ‘미래정원’이다. 지하에는 영상 AI 기술, 메타버스 등을 활용한 미디어정원과 다양한 수생식물을 선보이는 아쿠아정원이 위치할 예정이다. 실내정원이라는 특성상 혹서기 관람객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역대 최대 국비 확보…정원박람회특별법 제정


▶ 코로나 위기 속에서 부처방문도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올해 역대 최다인 국비를 확보하면서 취임 초보다 예산이 1.5배나 늘었다. 그 배경은?


코로나뿐만 아니라, 수시로 변하는 국내·외 경제 여건과 정부의 정책 변화 속에서 예산 확보가 더 어려운 상황이었다. 실무진들이 전남도와 중앙부처, 기획재정부를 수시로 방문해 사업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갔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의장, 송영길 대표를 여러 차례 만나는 등 국회와 중앙부처를 설득해 국비 6763억 원 확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확보한 예산은 일반 현안사업 61건 2336억원, 국가균형특별회계사업 74건 537억원,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SOC 사업 1557억원, 사회복지 및 농업 분야와 연례·반복적인 사업 2333억 등이다.


특히 소병철 의원이 대표 발의한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이 적기에 제정돼 예산 확보에 큰 도움이 됐으며, 서동용 의원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신정훈 의원 등이 함께 노력한 결과 8개 사업 142억 원을 추가 확보하는 성과도 거뒀다.


▲ 클린업환경센터, 경전선 지중화 등 시급


▶ 지난 4년을 돌아보며 가장 아쉬운 점은 무엇이며, 당장 시급한 현안은?


임기의 절반을 코로나19와 함께했다. 코로나19는 순천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의 문제이기도 하다. ‘중국의 중관촌 사업’과 ‘남북교류 협력사업’은 국외로 나가야 하는 사업들이다. 이 두 사업은 취임 초기부터 관심을 갖고 추진해 온 사업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북미관계, 대북관계 경색으로 인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관촌 한국지사가 순천에 설립됐고 제1회 한중창업혁신포럼을 개최하는 등 순천시와 중관촌과의 창업생태계를 연결하는 성과가 있었다.


또한 남북교류 협력사업도 (사)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과 협약을 맺고 공동사업을 발굴·추진하는 등 국제단체나 민간단체를 통한 교류를 이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민과 함께 새로운 순천을 만들고자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여전히 시민의 힘이 필요한 숙제들이 남아있다. 바로 클린업환경센터 부지선정과 경전선 전철화 사업 지중화 문제이다.


클린업환경센터 부지선정은 현재 1순위 예상 후보지를 대상으로 6월까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에 따라 최종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경전선 전철화 사업 지중화는 순천시의 용역결과에 따른 대안을 국토부에 건의했고 지중화를 촉구하는 순천시민 1만1432명의 서명부도 전달했다. 모두 시민의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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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시장은 순천 해룡면 출신으로 순천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2018년 순천시장선거에서 62.65%로 당선됐다. 현재 민주당 한반도평화경제특위 부위원장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hss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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