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2년에 다시 맞붙는 한진칼과 KCGI
23일 주주총회 개최…KCGI 이사 선임 등 제안
3자 연합 계약 종료…한진칼 우세 전망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이 KCGI와 2년여 만에 다시 주주총회에서 맞붙는다. 이번 주총은 한진칼 측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3자 연합이 지난해를 끝으로 지분 공동보유 계약을 종료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미정인데다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힘을 실어 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오는 23일 9시 서울특별시 중구 한진칼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선임과 사내이사 선임, 정관 일부 변경,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한진칼의 주요 주주인 KCGI는 2년 만에 다시 주주제안에 나섰다. 주요 내용은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과 전자투표 도입,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 실형 확정판결을 받은 자가 이사가 될 수 없도록 하는 이사회 자격 기준 강화 등이다. 서 교수는 지난 2020년 KCGI가 사외이사로 추천한 인물이기도 하다.
KCGI는 주주제안 취지에 대해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뚜렷한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한진칼은 2020년말과 지난해 3분기말 누적 기준 각각 2200억원 및 16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 계열사인 한진에서 강행된 조현민 사장 선임은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혁의 후퇴에 대한 우려를 자아낸다"고 설명했다.
단순 양측의 지분으로는 한진칼이 유리하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은 20.93%다. 이 중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지분(2.06%)를 제외하면 18.87%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2020년 주총에서 KCGI, 반도건설과 함께 조원태 회장 측과 표 대결을 한 바 있다. 반면 그레이스홀딩스(KCGI) 17.41%로 한진칼이 우세한 상황이다.
과거 분쟁 당시의 지분으로 살펴보면 KCGI가 유리하다. 조원태 회장 측 우호 지분에 델타항공(13.21%)이 추가되면 총 32.08%다. 반면 KCGI는 대호개발(반도건설)의 17.02%와 조현아 전 부사장이 합치면 36.49%가 된다. 4%포인트가 차이 난다. 하지만 과거 3자 연합으로 참가했던 반도건설과 조 전 부사장의 참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해 4월 3자 연합은 공동보유 계약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주주간 계약 관계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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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산업은행의 지분이 한진칼 측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크다.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기 위해 한진칼에 8000억 원을 투입해 지분 10.58%를 확보한 상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진행 중이니만큼 불필요한 표 행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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