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사 시설 정밀 타격 언급하며 중국 위성 기술 드러내
러시아 우크라이나 하늘 장악, 기우러진 대세 우회적 암시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관영 매체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파괴된 우크라이나 공군 기지 활주로의 중국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글로벌 타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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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타임스는 1일 위성 데이터 서비스 공급업체인 스페이스티로부터 제공받았다면서 우크라이나 빈니차 공군 기지 활주로 사진을 상세히 보도했다.


이 매체는 2월 21일과 24일 사이에 찍힌 위성 사진을 비교한 결과, 러시아 미사일이 24일 오후 5시 이전에 활주로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위성 사진에 따르면 활주로의 총 길이는 2500m이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활주로 100m 가량이 파괴됐다. 현재 남아 있는 활주로는 1600m라고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이 매체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론상으로 남아 있는 활주로를 이용, 전투기가 이륙할 수 있지만 무기 적재 등 전투기의 이륙 중량이 늘어날 경우 활주로 1600m만으로는 전투기가 이륙할 수 없다고 전했다. 파괴된 100m 가량의 활주로가 정상화돼야만 우크라이나 전투기가 이륙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활주로 폭격에 사용된 미사일의 종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러시아군이 순항미사일 등 정밀유도 탄도 미사일을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고리 코나센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이 러시아 공군이 우크라이나 영공을 완전히 장악, 통제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코나센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공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항공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공군이 러시아군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는 크게 3가지로 해석된다. 우선 중국 인공위성 정밀 촬영 기술의 우수성을 드러냈다. 중국도 미국처럼 세계 곳곳을 위성을 통해 관찰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기 위해 파괴된 활주로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군이 군사 시설만 정확히 조준, 민간인 사상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러시아군의 주장을 직간접적으로 두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러시아 공군이 우크라이나 하늘을 장악한 만큼 대세가 이미 러시아 쪽으로 기울어졌다는 암시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 NBC방송 등 외신들은 이날 러시아군이 군사시설이 아닌 민간인 지역에 대해서도 포격했다고 보도했다. NBC방송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닷새째인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의 제2 도시인 하리코프 민간인 거주 지역에 수십 발의 포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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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헤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페이스북에 "수십 명이 죽고 수백 명이 다쳤다. 이 끔찍한 장면을 전 세계가 봐야 한다"며 영상을 올렸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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