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후 반도체 부족으로 전 세계 5000억달러 손실
완성차 생산 차질 물량 58만대 추산…연간 130만대 넘을 듯
칩 부족이 불러온 나비효과, 글로벌 경제 전반에 파급
해외 기업 빅딜 쏟아지는데...멈춰버린 韓 반도체 몸집 키우기

[격전의 반도체]"밀리면 끝" 속전속결 해외 기업들…절체절명 'K-반도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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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최대열 기자, 이혜영 기자, 김진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2년간 전 세계 반도체 칩 부족 현상으로 기업들이 약 5000억달러(약 596조원) 이상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각한 수급난을 겪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국내외 글로벌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부품업체 등 관련 전후방 산업에도 막대한 피해를 야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당기간 수급 불균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기회의 시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앞다퉈 진출, 산업 재편을 예고했다.

정부지원을 등에 업은 글로벌 기업들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와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K반도체는 몸집을 더 키우는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는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투자 계획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 자칫 공격적 몸집 불리기와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경쟁사들보다 경쟁력이 뒤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칩 부재' 5000억달러 손실로 이어졌다

22일 딜로이트 글로벌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간 반도체 수급난으로 반도체 기업과 고객사에서 5000억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칩의 부재’가 전 세계 완성품 시장을 뒤흔든 셈이다.


딜로이트는 "반도체 칩 하나가 수만달러의 완제품 판매를 좌지우지한다"며 "공급망 불안정 속 반도체 산업의 입지는 더욱 확대될 것이며 인력·설비·고객사 확보, 첨단공정 진입 등에서 전례 없는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넘어선 반도체 산업 매출은 올해 6000억달러(약 716조원)를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반도체 부문 성장률이 올해 4.2%로 지난해(21.1%)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올해 17.8% 등 2025년까지 두자릿 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완성차 업체의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며 2021년 3분기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가 2분기 대비 7만1000대 감소했다. 사진은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제2공장 완성차 주차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완성차 업체의 공급 부족으로 이어지며 2021년 3분기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가 2분기 대비 7만1000대 감소했다. 사진은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광주제2공장 완성차 주차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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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타격 속 글로벌 기업 보폭 넓힌다

반도체 수급난에 타격을 입은 대표적인 산업은 자동차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TSMC 등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가동률이 100%에 이르고 생산 단가가 비싸졌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반도체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해 2100억달러(약 250조원) 규모의 자동차 관련 매출이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낮은 수익성으로 불과 5~6개 기업만이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해왔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과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판도가 급격히 바뀌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에 뺏긴 ‘반도체 왕좌’ 재탈환을 노리는 인텔이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진입을 선언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도 지난해 차세대 차량용 시스템 반도체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글로벌 브랜드에 공급하는 등 존재감을 높여나가는 중이다.


글로벌 기업이 앞다퉈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공급 안정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완성차 업계에선 올해도 수급 문제로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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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기관 오토포캐스트솔루션에 따르면 이번 주 기준 차질을 빚은 물량은 전 세계 57만7900대로 집계됐다. 미국 등 북미지역에서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10만대가 채 안 됐는데 보름여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또한 지난달 말 기준 반도체 수급에 따른 생산차질 예상 물량은 연간 95만대에서 최근 130만대 이상으로 늘어났다.


회복시기에 대해선 시선이 다소 엇갈린다. 현대차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올 하반기께 회복할 것으로 보는 반면 테슬라·폭스바겐 등은 올 한 해도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빅딜 쏟아지는데...멈춰버린 韓 반도체 몸집 키우기

"반도체 기술 전쟁은 반년의 격차가 승패를 가르는 속도전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3년 뒤에 지원하면 해외 경쟁사가 이미 한참 앞서 간다."(16일 반도체투자활성화 간담회-이정배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사장)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를 비롯해 지난해 말 인텔 낸드사업부 1단계 인수를 완료한 SK하이닉스 모두 업계 순위를 끌어올릴만한 M&A 계획을 현재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업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가 M&A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글로벌 각국이 견제의 벽을 높이고 있어 추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두산그룹이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의 반도체 협력사인 국내 1위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기업 ‘테스나’ 인수를 추진하는 등 국내 생태계 안에서 작은 M&A 시도들만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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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해외 경쟁사들은 반도체 산업을 키우려는 정부의 전폭 지원을 앞세워 전 세계를 무대로 영역 넓히기에 한창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에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빼앗겼던 미국 인텔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부문에 자동차 전담 조직을 만들며 차량용 반도체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5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지난해 매출 500억달러(약 59조8000억원)에서 2025년 84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자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6,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4.23% 거래량 39,314,752 전일가 284,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최대 100조 피해 우려, 2등 아니라 나락 간다"…산업장관 "삼전 파업 시 '긴급조정' 불가피" 삼성 노사 평행선 계속…사측 "직접 대화" vs 노조 "성과급 결단 없으면 파업"(종합)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 TSMC 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이 작용했다. 또한 올해 200억달러를 미국 오하이오주 2개의 첨단 반도체 공장 건설 투자 및 54억달러에 세계 8위 파운드리인 이스라엘 타워반도체 인수를 발표했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 1위인 대만 TSMC도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440억달러(약 52조원)의 투자금액을 집행할 계획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파운드리 공장에 120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일본에서도 소니와 손잡고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까지 올린다는 목표로 ‘반도체 굴기’를 추진하고 있는 중국은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50억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중국은 가전업체들까지 반도체 투자에 매달릴 정도로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있다.

K반도체 성장 위한 적극적 제도 뒷받침 절실

전문가들은 올해 57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전망되는 K반도체 산업이 해외 M&A 없이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부터 세제혜택에 이르기까지 보다 적극적인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 회장은 "인프라 구축에 대한 규제 완화가 오는 7월 시행되는 국가첨단전략산업특별법(반도체 특별법) 시행에 앞서 가장 중요하게 논의돼야 할 부분"이라며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된 규제 완화와 세제 혜택이 기업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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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M&A에 있어서도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M&A에 있어 정부는 승인 과정에 개입할 수 있는데, 각국이 반도체 M&A 견제 벽을 높이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지금보다는 조금 더 적극적인 대응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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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핵심인력 양성도 K반도체 성장을 위해서는 필요한 부분이다. 강성철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연구위원은 "전문화된 인력 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오는 7월 시행되는 반도체 특별법에 충분히 반영 안된 부분이 있다"며 "글로벌 선진국들이 국가적 지원을 토대로 반도체 패권을 잡으려는 경쟁이 치열한 만큼 우리도 정부가 직접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조동휘 인천대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 교수도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반도체 우수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때"라고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이혜영 기자 hey@asiae.co.kr
김진호 기자 rpl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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