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개선에 보험사 실적 개선세 뚜렷
DB손보·한화생명 연간 영업익 1조원 클럽 입성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외출이 줄자 손해율이 크게 개선된 데다 최근 금리까지 오르면서 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전일 잠정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1.8% 늘어난 1조109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20조8815억원, 당기순이익은 56.3% 늘어난 8767억원이다. 매출액과 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손해보험 업계에서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삼성화재에 이어 DB손해보험이 2번째다.


DB손해보험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고 사람들의 이동량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동량이 줄면 자동차 사고나 인명피해도 감소해 손해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작년 D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 초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손보 업계에서는 사업비나 운영비 등을 감안할 때 손해율이 90%가 넘어가면 적자를 보는 구조로 꼽히고 그 밑으로는 선방한 것으로 본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작년에 손해율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먼저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화재 역시 실적 개선이 가팔랐다. 삼성화재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5% 급증한 1조509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 늘어난 24조4444억원, 당기순이익은 48.7% 증가한 1조1264억원이었다. 삼성화재 역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 초반까지 내려가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생명보험 업계에서는 한화생명이 1조원 클럽 첫 가입

생명보험업계에서도 삼성생명에 이은 두 번째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자가 나왔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351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3.4% 급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조1721억원과 1조24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496.2% 증가했다.


한화생명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투자 포트폴리오 개선 덕이다. 우선 지난해 9월 한화투자증권이 연결 대상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최초 편입시점에 일회성으로 편입되는 염가매수차익이 3000억원가량 포함된 영향이 컸다.


한화투자증권과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등 금융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삼성생명 역시 1조원대의 이익을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1조597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은 지난해 1분기 삼성전자로부터 수령한 약 8000억원의 특별 배당금 덕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을 8.5%가량 보유한 대주주다.


보험업계에서는 올해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추가적인 1조원 클럽 가입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손해보험회사들의 경우 최근 실손보험료가 10% 이상 오른 데다 보험금 지급 기준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3~4위권 업체들도 수년 내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생명보험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1조원 클럽 주요 후보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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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연초 실손보험료가 14.2% 올랐고 올해도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손해율 개선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보험회사들이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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