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1분기 코스피 2800 아래 줍줍 VS 2600 언더슈팅 바닥잡기 NO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1월 효과’는 없었다. 튼튼할 것 같던 2800선뿐 아니라 2700선까지 내준 채 1월을 마감했다. 시장의 관심이 ‘대세 하락장’에 진입한 1분기 코스피 밴드의 ‘하단’이 어디냐는 데 맞춰질 정도였다. 설 연휴 이후 반등했지만 증권가는 국내 증시가 조정장에 돌입한 만큼 보수적인 투자에 임할 것을 조언한다. 실적이 견조합 업종을 중심으로 압축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저점 매수’ 조언도 나오지만 1분기 하단을 2600까지 ‘언더슈팅’을 염두하고 현금 비중을 높여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2800 아래 "저점 매수 유효"= 증권업계 대세적인 시각은 2800선 이하는 과매도권이라는 것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중심 하단을 2800으로 보고 이것이 깨지면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며 "코스피는 지난해 3300선에서 꾸준히 내려온데다 금리도 미국보다 먼저 인상해 조정 장세로 먼저 접어든 상황이라 국내 증시 하단을 미국에 맞춰 내릴 필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단기적 언더슈팅 가능성은 있으나 이미 주가 조정이 과매도권에 들어섰고 나스닥도 과매도권에 들어섰다"며 "당분간 반등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지속성 여부가 중요하고 2800선 전후에서 바닥을 확인하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주식시장이 지난 금요일 급락한 영향에 국내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며 "미 주식시장의 조정세가 진정되기 전까지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전체적으로 미리 조정을 받은 경향이 있으며 2800 아래는 과매도 국면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더 하락할 수는 있는데 이미 과매도권에 들어갔기 때문에 2800선 밑에서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800은 펀더멘털로 설정 가능한 바닥이기 때문에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들에 한해선 저점 매수가 유효한 구간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600까지 언더슈팅 "현금 확보"= 보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섣불리 바닥잡기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2800선이 중요하지만, 버퍼를 주면 2700 중후반까지도 낮아질 수 있다"며 "이 시점이 2020년 말 랠리 직전 고점이라 리레이팅이 해소된 후 바닥을 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한국 증시는 나스닥과 달리 선방하고 있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도 이익이 올라오고 있어 이번 주가 하락의 정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1분기 안에 2600선까지 내릴 수 있다는 다소 센 비관적인 전망도 제시된다. 매파적인 통화정책으로 성장주에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하고 있어 국내 대형주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어서다. 그동안 낮은 금리를 바탕으로 한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를 이끌었지만 점점 저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코스피 하단을 2610선으로 제시하고 1분기 이내에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지만 통화정책은 매파적이라 1분기까지 현금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1~2월에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며 반등하게 되면 주식비중 축소, 현금비중 확대를 권한다"며 "경기와 통화정책간의 괴리, 투자자들의 기대와 현실간의 괴리가 좁혀진 이후 코스피의 새로운 시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가 매수 ‘결국 실적 기업이 해답’= 유동성 장세가 종료되면 결국 실적 기업에 해답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실적(EPS)과 밸류에이션(PER)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상승기에 PER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EPS 증가율이 높은 기업을 찾아야 한다”면서 “실제 이익이 탄탄한 기업은 하락장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보다 EPS 증가율이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SK이노베이션, LG전자, SK, 삼성전기, 두산밥캣 등이다. 중소형주 중에선 LS, PI첨단소재, 한전KPS, 에스에프에이, 유진테크, 코리안리, SFA반도체, 골프존, NICE평가정보 등이 영업이익 증가율보다 EPS 증가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EPS 증가율과 영업이익 증가율 간 차이가 큰 종목은 SK이노베이션(87.9%)과 LG전자(86.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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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현재 실적이 상향되는 종목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 + 작년 낙폭과대 + 실적개선’의 조합 역시 무난한 전략이다. 해당 조건에 부합하는 종목으로는 하나금융투자는 GS. LX인터내셔널,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현대해상, 한국가스공사, 신세계, 기업은행, 삼성증권, CJ대한통운, NH투자증권, 우리금융지주, 금호석유, 신한지주, 효성, 팬오션, 서울반도체, 한국콜마, 코리안리, 삼성물산, 이마트, 하나금융지주, 현대그린푸드, 현대모비스, 아이에스동서, CJ ENM, LS, 더블유게임즈, KT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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