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에스원, 4Q 기대 이하 실적"…목표가↓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흥국증권은 4일 에스원 에 대해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4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1만원 하향한다고 밝혔다. 다만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에스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2.1% 상승한 5957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4.8% 감소한 116억원을 기록했다. 예상치를 밑도는 4분기 실적 부진은 그룹사 인센티브 지급 및 인력 구조 개선 관련 비용 발생 등 일회성 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요인을 제거할 경우 내용적으로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날 기준 에스원 주가는 6만9300원인데 52주 최고가인 8만6600원과 비교하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황 연구원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계열사의 일부 시설관리 외부 개방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보안 사업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민감한 시스템 보안 분야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이 없을 뿐 아니라 완전 커버리지 상태가 아닌 비보안 영역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에스원은 보안시스템과 통합보안, 건물관리 등 사업 전 부분에서 성장세가 지속됐는데 신규 사업장의 확대와 계약건수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4분기말 기준으로 유지가입자는 88만2000건을 기록했고 해지율은 2.5%,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10만3000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에스원은 올해 안정적 성장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시스템 보안 부문에서 꾸준하게 가입자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고 신규 사업장 증가에 따른 건물관리 비즈니스 수요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속시장(캡티브) 기반의 안정적인 통합보안 서비스 제공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기존 시스템 보안 위주의 사업에서 통합 보안 솔루션 및 부동산 종합 서비스 사업까지 제공하는 형태로 커버리지를 확대 중이다.

황 연구원은 에스원의 올해 연간 매출액을 전년대비 5.5% 증가한 2조4396억원으로, 영업이익을 전년대비 16.1% 증가한 2085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