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연준 금리 인상 반대 '미 증시 급등' 호재 받고 상승 출발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명환 기자] 설 연휴 기간 미국 증시의 강한 반등 영향으로 3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상승을 제한시키는 요인들이 있기 때문에 반등 탄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업종별로 차별화될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구글의 급등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3% 상승한 3만5629.3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4% 오른 4589.3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0% 뛴 1만4417.55를 기록했다. 3대 지수는 모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1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나온 민간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과 달리 부진했으나 주가에는 타격을 주지 못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보다 30만1000명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0만명 증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수치는 80만7000명 증가에서 77만6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1월 민간 고용에서 서비스 부문은 27만4000명 줄고, 제조업 부문은 2만7000명 감소해 오미크론 확산으로 서비스 부문의 고용이 크게 영향을 받았다.
가파른 긴축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잠잠해졌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올해 3월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하며 0.50%포인트 인상설에 선을 그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강성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로이터와 만나 "0.50%포인트 인상이 지금으로서는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지정학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병력을 루마니아와 폴란드, 독일에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새로 배치하는 병력은 총 3000명 규모다. 미국이 러시아와 대치 속에 동유럽에 직접 파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세헌 키움증권 연구원=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영향으로 큰 폭의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에서 최근 변동성 장세에 대한 저점 인식을 확대시켰다. 지난달 28일 미국 증시의 주요 상승 요인이었던 애플 실적 호조는 한국 증시에 이미 반영됐지만 설 연휴 기간 발표된 NXP세미컨덕터, 알파벳, AMD 등 반도체·기술주 실적 호조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기간 연준 위원들의 발언들이 모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보인 정책 스탠스와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 증시가 설 연휴 기간 중 3월 금리 인상 지지, 향후 50bp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 열어두기,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점차적 가이던스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들이 있었지만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만 오늘 국내 증시의 급등 이후 상승을 제한할 요인들은 있다. ▲28일~29일 급반등 이후 반등 속도가 줄었다는 점 ▲반등 속도가 빨랐던 만큼 차익실현 압력도 높아진 점 ▲애플·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 실적들이 대부분 마무리된 가운데 GM·스타벅스 등 제조업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했다는 점 등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국내 증시에서도 실적 전망에 따라 업종간 반등 탄력이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는 설 연휴 기간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와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3월 50bp의 금리인상 반대를 언급한 이후 나스닥이 7.3% 급등했다. 연준 의 이러한 움직임 이후 시장은 실적 발표에 민감한 반응 보이며 상승 출발했지만 우크라이나 이슈가 부각돼 하락 전환했다.
알파벳은 광고 수익이 예상보다 낮았지만 나머지 부문이 크게 개선돼 견고한 실적을 발표했다. 여기에 20:1 주식 분할 발표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며 급등했다. 장 마감 후 실적 발표한 메타는 실적 부진과 활성 사용자 감소로 22% 급락했다. AMD는 견고한 실적에 올해 가이던스 상향 조정하자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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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위원들의 3월 금리인상을 반대로 미 증시가 급등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특히 부진을 이끌었던 반도체 업종 등의 기술주가 실적 기반으로 상승을 주도한 점은 국내 증시에서 관련 종목의 강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 증가율 둔화나 미국의 동유럽 파병 소식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부담 요인이다. 다만 외환과 채권 시장 안정으로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영향 줄 것으로 기대돼 코스피는 큰 폭으로 상승 출발하며 2700포인트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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