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2조원' 이집트 수출 쾌거…文 정상외교 '주효'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청와대는 1일 이집트와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장기간 협상의 결과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순방을 통해 정상간 집중 협의를 한 것이 막바지 협상 타결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이날 이집트 국방부와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병회관에서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이집트 국방부 부장관이 서명하는 '한-이집트 국방연구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수출은 아프리카 지역 최초 수출로, 전체 계약금액이 2조원 이상인 K9 자주포 최대 규모 수출이다. 또 이집트는 우리나라를 포함,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9번째 국가가 됐다.
한화디펜스와 이집트 국방부는 이번 수출 계약을 위해 10년이 넘는 장기간 협상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달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 간의 집중적인 협의를 통해 막바지 협상 타결의 계기가 마련됐다.
문 대통령의 순방 기간(1월 19일~21일) 중 계약이 이뤄지지는 못했지만, 업체·정부 대표단 중 일부가 문 대통령 귀국 후에도 남아 협상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 차원에서도 이번 협상을 다각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안보실을 컨트롤 타워로 하고, 범정부 협업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 노력을 했다. 서욱 국방장관도 작년 8월 이집트에 방문하, 알시시 대통령을 예방하고 K9 자주포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외교부, 산업부, 문화재청, 농촌진흥청, 수출입은행 등 각 부처 및 기관에서 다각도로 협력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주이집트 대사관도 양국 정부기관과 관련 기업과의 긴밀한 정보 공유 등 협상 진행을 적극 지원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짧은 방문 기간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대통령과 방산 분야 협력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 과정에서 정상 간 깊은 신뢰와 한-이집트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가 형성됐다"고 타결 배경을 밝혔다.
특히 한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문 대통령이 직접 이집트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최종 선택할 수 있도록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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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한-이집트 양국 정상 간 신뢰 관계는 향후 K9 자주포 외에도 국방·방산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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