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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의 상장사]원풍물산, 4분기도 적자면 ‘관리종목’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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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킨록앤더슨’ 신사복 정장 업체 원풍물산 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4분기에 15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나오면 4년 연속 적자로, 코스닥 시장 규정에 따라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사진=원풍물산 홈페이지 캡처.

/사진=원풍물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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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원풍물산은 누적 매출액 196억원, 영업손실 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51.3% 줄었다.


원풍물산은 남성복 정장, 캐쥬얼을 전문으로 생산·판매하는 회사다. 대표 브랜드로는 ‘킨록 앤더슨(Kinloch Anderson)’ ‘킨록바이킨록 앤더슨(Kinloch by Kinloch Anderson)’ ‘Kinloch2(킨록2)’ ‘오버캐스트(OVERCAST)’ 등이 있다.

원풍물산의 영업이익은 2018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2018년 말 기준 4억원 영업손실에서 2019년 13억 손실, 2020년 66억원 손실로 규모가 커졌다. 회사 측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원가 상승으로 손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원풍물산이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14억원 이상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하지 않으면 4년 연속 적자를 내게 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는 별도 기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5년 연속 손실이 이어지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다.


앞서 지난해 초 원풍물산은 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2019년 회계처리 오류로 재무제표를 재작성하면서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투자주의 환기종목은 투자에 주의가 필요한 기업을 투자자가 미리 알고 참고할 수 있도록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우려가 있는 기업을 지정하는 제도다.

원풍물산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며 투자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회사도 부진한 모양새다. 원풍물산은 미국 ‘썬다이오드(SUNDIODE)’에 2008년부터 총 300만달러(약 32억원)를 투자해 31.4%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태양전지 관련 기술을 개발하다가 2010년 마이크로LED 분야로 연구개발 방향을 전환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11년 넘게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거의 매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지분법 적용으로 적자가 누적되며 썬다이오드의 장부가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0원이 됐다.


게다가 원풍물산은 미국 썬다이오드와 이 회사의 100% 자회사인 썬다이오드코리아에 27억원가량의 돈을 빌려줬는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억원가량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이에 기타 손실이 발생했고 원풍물산의 당기순손실은 23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썬다이오드코리아의 대표이사는 이두식 원풍물산 대표다.


원풍물산 관계자는 “썬다이오드코리아는 아직 마이크로LED를 개발하고 있는 단계로 마이크로LED가 상용화되지 않아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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