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반도체 공장 장비 투자 '사상 최대'…韓, 1위 전망"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전 세계 반도체 공장에 투입되는 장비 투자 규모가 올해 사상 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도체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이 대만과 중국을 제치고 가장 큰 장비 투자를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산업협회(SEMI)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공장 장비 투자 규모가 980억달러(약 116조6000억원)로 전년대비 1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 2021년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것이다. 장비 투자가 3년 연속 확대된 것은 1990년대 중반과 20여년 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온 2016~2018년에 있었고 이후 주춤했다가 다시 돌아온 것이라고 SEMI는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올해 반도체 공장 장비 투자 중 가장 큰 부분인 46%가 파운드리(위탁생산)에서 이뤄질 것으로 추정됐다. 뒤이어 메모리반도체 부문이 37%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D램의 경우 올해 투자 규모가 줄어드는 반면 3D 낸드플래시에 대한 지출이 확대될 것으로 SEMI는 내다봤다. 마이크로컨트롤러 분야에 대한 지출도 전년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전체 장비 투자액의 73%의 비중을 차지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지난해에도 대규모 장비 투자를 했지만 올해 장비 투자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2위는 대만으로 지난해에 비해 투자규모가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3위인 중국은 지난해에 비해 20% 투자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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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짓 마노차 SEMI 회장은 "인공지능(AI), 자율기기 등을 포함한 기술의 폭넓은 발전으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반도체 장비 시장이 전례없는 성장세를 경험하고 있다"면서 "생산능력 확장이 팬데믹 기간 동안 지속된 견고한 수요를 넘어설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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