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로이터)

(사진출처:로이터)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중국 인권탄압 논란의 중심인 신장 위구르자치구에 첫 대리점을 열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31일 회사 웨이보 계정을 통해 "우루무치에 테슬라 센터가 공식 오픈했다"며 "2021년의 마지막날 신장에서 만났다. 2022년 신장에서 함께 전기차 여정을 시작하자"고 발표했다.

게시글에는 '테슬라 하트 신장'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과 중국 전통 사자탈을 쓰고 춤을 추는 공연자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함께 올라왔다.


테슬라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일련의 성공을 거뒀다. 테슬라는 2018년 상하이 당국의 지원을 받아 기가팩토리 공장을 처음 개설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외국 자동차기업으로는 최초로 테슬라가 현지 공장의 지분 100%를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의 글로벌 차량 생산량 93만6000여대 중 절반 이상이 상하이 공장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신장 위구르자치구는 소수민족에 대한 강제 노동, 강간, 고문, 강제 낙태, 자궁 적출 등 반인륜적 범죄가 산업적 규모로 이뤄지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며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곳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들은 위구르족에 대한 이 같은 조치가 집단학살에 해당한다고 규정하며 각종 제재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강제노동 우려에 대한 대응으로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의 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하고, 위구르족 인권 탄압에 관여한 개인과 기업들을 제재했다.


EU도 위구르족 탄압에 책임이 있는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제재했다. EU가 인권 유린과 관련해 중국을 제재하는 것은 1989년 베이징 톈안먼 광장 사태 이후 무기 금수 조치를 취한 이래 처음이다.


중국 당국과 소비자들은 서방의 압력에 불매 운동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미 월마트 계열 회원제 마트인 샘스클럽이 신장에서 만든 상품을 배제했다가 중국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입었고, 미 반도체 회사 인텔은 협력사들에 '신장 지역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가 비판에 휩싸이면서 사과 성명을 냈다.

AD

한편, 테슬라와 함께 우루무치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독일 자동차회사인 폭스바겐은 서방 인권단체와 정치인들의 비판에 직면했지만 강제 노동 의혹을 부인하며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