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1주새 8500편 취소
크루즈 확진 2주새 30배

30일(현지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의 델타항공 체크인 카운터에는 대체 항공편을 문의하는 승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의 델타항공 체크인 카운터에는 대체 항공편을 문의하는 승객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앞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까지 신규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31일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지 만 2년을 맞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에 일상 회복은 더욱 멀어져가고 있다. 연일 사상 최다 신규 확진자 수를 경신하고 있는 각국이 다시 빗장을 조이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삶은 요원한 상황이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격리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급증한 미국에선 일상생활이 벌써 마비되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시작으로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대규모 항공대란이 대표적이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취소된 미국 국내선과 미국발·미국행 국제선은 1201편에 달한다. CNN은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이날까지 취소된 미국 관련 항공편은 8500여편에 이른다"고 전했다.

연초에도 항공 대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31일 이륙하는 항공편 628편이 이미 취소됐다. 지연 항공편 중 운항 취소되는 경우까지 추가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결항되는 항공편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에 이어 크루즈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크루즈 여행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크루즈선에 대한 여행 경보를 3단계에서 최고 등급인 4단계로 올린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미 해역에선 크루즈선에서 잇따라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미 크루즈선에서 보고된 확진자 수는 5000여명으로, 직전 2주(162명)의 30배 이상에 달한다.


뉴욕시 소방당국은 응급 상황이 아니라면 911(한국의 119) 신고를 자제할 것을 호소했다. 현재 뉴욕 소방관 6명 중 1명은 아픈 상태이며 구급대 구조원 3명 중 1명 가까이는 병가를 떠났다.


뉴욕 지하철의 한 노선은 일시적으로 운행을 중단했고 다른 5개 노선도 운행이 지연됐다. 뉴욕경찰은 인력난에 병가를 제외한 연차를 한시적으로 금지했다.


오랜만에 훈풍이 불고 있는 미국 고용 시장도 다시 한파가 몰아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미크론 변이의 불확실성에 따라 노동시장의 속도는 내년 초부터 다시 느려질 수 있다"며 "특히 식당, 호텔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타격이 클 것"이라고 했다.

AD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전주보다 8000명 하락한 19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20만5000명)보다 1만명 가까이 낮은 수치다. 4주 평균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969년 10월25일 이후 5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여파로 다시 고용 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