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인권단체 '메모리얼' 자매기구마저 폐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러시아가 자국 내 명망있는 인권단체 '메모리얼'에 해산 명령을 내린 지 하루 만에 자매기구인 '메모리얼 인권센터'도 폐쇄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은 러시아 모스크바 시법원이 이 같이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판결은 러시아 대법원이 인권단체 메모리얼에 대한 폐쇄 명령을 내린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러시아 검찰은 메모리얼 인권센터가 해외 세력을 대리하는 반체제 단체로 수차례 관련법을 위반했으며 출판물을 통해서 테러 활동과 극단주의적 행동을 정당화해왔다고 기소 이유를 밝혔다.
메모리얼과 지지자들은 정치적 목적의 판결이라고 반발하며, 법원 명령에도 업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모리얼 측 변호인은 "전날 대법원 결정으로 충분히 예상되었던 판결"이라면서 "우리는 법원 청문에 어떤 환상도 갖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얼은 유럽 인권 법원 등에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얼은 구소련 시절 정치적 박해 조사 및 연구로 국제적 명망을 높인 인권단체로, 현재 러시아 국내외에 50개 산하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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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얼 이사인 올레크 오를로프는 "이는 이데올로기적인 판결이며, 노골적이며 불법적"이라고 비난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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