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밀고 신사업 끌고…SPC 3세 경영 본격화
허진수 글로벌BU 사장 승진
팬데믹 불구 해외시장 개척
조직개편 통해 사업 강화
국가별 책임자에 현지인 선임
허희수 부사장 신사업 진두지휘
섹터나인 책임, 3년만에 복귀
퀵커머스 '해피버틀러' 선봬
베라 메타버스도 진출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SPC그룹이 3세 경영에 속도를 높인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글로벌BU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해외 사업을 총괄하고 3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차남 허희수 섹타나인 부사장은 신사업을 맡으며 그룹의 양대 사업을 책임진다.
장남 허진수 사장 승진
SPC그룹은 30일 허진수 글로벌 비즈니스유닛(BU)장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고 글로벌사업 조직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국내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 모델을 해외 사업부에 빠르게 이식하고, 국가별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단행됐다.
허 사장은 미국·프랑스·중국·싱가포르 등 주요 진출 국가에서 파리바게뜨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여왔다. 지난 2019년 3월 중국에 ‘SPC텐진공장’ 준공, 같은 해 4월 싱가포르의 복합공간 주얼창이 입점 등 글로벌 사업을 진두지휘했으며, 올해는 직접진출 전략 외에 조인트벤처 전략을 병행하며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 잇달아 진출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올해 미국 ‘프랜차이즈 타임스’가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상위 50개 브랜드 안에 38위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50위권 내에 자리한 브랜드 중 미국 현지 브랜드가 아닌 곳은 파리바게뜨가 유일하다.
글로벌 사업 강화
SPC그룹은 조직 개편을 통해 해외 사업 강화에도 나선다. 해외 진출 국가별 책임자를 대부분 현지인들로 선임한다. SPC그룹은 미국, 프랑스, 동남아 비롯해 진출 예정국가인 캐나다와 영국에 현지 시장상황에 능통한 인재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는 미국과 동남아 지역 담당은 최고경영자(CEO) 직책을 부여하는 등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SPC그룹은 파리바게뜨 미국법인장을 지냈던 ‘잭 프란시스 모란’ 부사장을 글로벌사업지원총괄, 그룹의 경영관리총괄을 맡고 있는 서양석 부사장을 글로벌경영관리총괄로 각각 발령해 국내와 해외법인 간 소통과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2004년 중국 진출로 첫 해외 사업을 전개한 이후 빠르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후 2005년 미국을 비롯해 2014년에는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에도 진출했다. 올해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도 진출하며 전 세계 7개 국가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기준 SPC그룹이 해외에서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 매장 수는 439개로 2017년 306개 대비 130여개 이상 증가했다.
신사업 지휘하는 차남 허희수
차남 허희수 부사장도 3년 만에 경영에 복귀해 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SPC그룹의 네트워크 시스템 관련 계열사인 섹타나인의 책임임원으로 업무에 복귀했다.
허 부사장은 경영 복귀 1주일 만에 퀵커머스 서비스 ‘해피버틀러’를 선보였다. 퀵커머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3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업계에서는 2025년 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 부사장은 SPC그룹 배스킨라빈스의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플랫폼 진출에도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킨라빈스는 네이버 제페토에 ‘배라 팩토리’를 선보였다. 가상 세계에서의 활동에 그치지 않고 현실 마케팅과 연계한 점이 특징이다. 허 부사장은 향후에도 디지털 마케팅과 퀵커머스 등 SPC그룹의 신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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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부사장은 2007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해 파리크라상 마케팅본부장, SPC그룹 전략기획실 미래사업부문장 등을 지냈다. 고급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은 허 부사장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에 들어온 미국 샌드위치 브랜드 ‘에그슬럿’도 허 부사장의 경영 성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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