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ESG 옥석가리기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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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내년 자본시장에서 ESG(환경, 사회적, 지배구조)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신한자산운용은 ‘내년 ESG 시장 전망 및 자산운용사의 역할’ 보고서를 통해 "그린워싱에 대한 경계도가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ESG 규제와 공시 의무 강화, ESG 기준 구체화 등으로 인해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29일 전망했다.

특히 환경(E) 분야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전히 지배구조(G)가 투자 결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기후변화’나 ‘카지노·마약 등 논란이 되는 산업을 제외’하는 등 환경 분야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고 봤다.


자산운용사의 투자 결정에 있어도 ESG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관측했다. 국민연금공단은 내년까지 ESG 투자 기준을 적용하는 자산군 규모를 전체의 5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맥쿼리의 ESG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ESG가 투자 여부를 좌우한다’는 답변이 21%로 2019년 10% 대비 100%포인트 이상 늘기도 했다.

자산운용사의 ‘ESG 옥석 가리기’는 유럽과 같이 ‘투자철회’ 전략을 취하거나, 미국과 같이 ESG요소를 투자 과정에 포함시키는 ‘ESG통합’을 통해 구현할 수 있다고 봤다. 아니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처럼 적극적 ‘주주관여활동’을 통해 ESG와 관련한 주주 제안을 활성화 하는 방안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활동을 위한 국내 여건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현재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상장기업은 72개에 불과했다. 전체 상장사 중 3% 정도다. 보고서도 통일성 없이 각양각색이라 정보의 유용성이 떨어졌다. 온실가스 다배출 업체의 배출 공시도 다배출 상위 기업 30개사 중 9개사 정도가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구체적인 정보를 공시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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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미지 신한자산운용 ESG전략팀 연구원은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의무화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시작된다"며 "글로벌 ESG 공시 트렌드에 비해 매우 느린 수준으로 통일된 공시 규제의 조속한 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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