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전환에 佛 차업계 일자리 3분의1 사라진다"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전기차 전환으로 2030년까지 프랑스 차 업계 일자리의 3분의 1이 사라질 것이라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렉스파트너스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푸조·시트로앵그룹, 르노의 본거지인 프랑스에서 전기차 전환에 따라 자동차 업계 인력의 15~30%가 해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속도를 낼수록 감원 인력이 빠르게 늘어나며 최대 5만2000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됐다.
알렉스파트너스는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완성차업체와 부품 공급업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2030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각각 49%, 21%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제로 산출됐다.
알렉스파트너스 파리 지부 상무인 알렉산드레 마리안은 "전기차 전환에 따른 인력 감축 흐름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도 비슷한 경고를 수차례 내놓은 바 있다.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차 경쟁이 격화되면서 투자 재원 마련 등을 위해 이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엔진, 동력장치 제조업체와 조립, 유지 보수 등 내연기관차 관련 일자리가 구조조정 대상이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필요 부품 수가 3분의 2 수준에 불과해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면 전체의 3분의 1의 일자리가 위기에 처한다. 전기차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생산량 감소도 인력 감축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2030년 자동차 생산량은 2019년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올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경쟁 격화 속 회사가 빠르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원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디스 CEO는 전기차 전환 속도가 느려지면 3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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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의 카를루스 타바르스 CEO도 최근 전기차 생산 비용 부담이 한계를 넘어서고 있어 일자리와 제품의 질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대규모 감원 흐름에 노동계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유럽과 북미 자동차 노조는 전기차 전환이 수만 개의 일자리를 없앨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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