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중앙은행 25년만에 통화정책 점검했지만 2% 물가 목표 유지키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캐나다중앙은행(BOC)이 25년만에 통화정책 물가 목표치 수정을 검토했지만 물가 상승률 2%라는 기존의 통화정책 목표치를 변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주요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OC는 5년마다 통화정책 목표치를 점검하며 현재 적용되는 통화정책 목표치의 시한은 올해 말 만료된다. BOC는 지난 30년간 물가를 1~3% 범위 내에서 유지하며 그 중간값인 2% 달성을 목표로 한다는 통화정책 운용의 기준을 유지해왔다. 5년마다 이 기준을 재점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난 20년 동안에는 아예 점검 작업 조차 하지 않았고 이번에 25년 만에 BOC가 재무부와 함께 통화정책 물가 목표치 수정을 검토했다.
하지만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2% 물가 목표치를 수정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에 관한 공식적인 발표가 며칠 내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쥐스탱 트뤼도 정부는 BOC의 물가 목표치 상향조정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BOC가 좀 더 높은 물가 상승률을 용인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공급망 혼란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결과적으로 지난 1년여간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중앙은행이 물가를 통제할 수 있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견해에 더 힘이 실렸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덕 포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년여동안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지금은 물가 목표치를 (상향) 조정할 때가 아니라는 견해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7%를 기록해 200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바탕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반면 BOC의 통화정책 목표는 물가 안정 뿐이다.
다만 실질적으로는 그동안 BOC가 통화정책 운용하는 과정에서 물가와 함께 고용도 중요한 요소로 간주했다. 따라서 조만간 있을 통화정책 운용 목표를 공식적으로 설명하는 자리에서 BOC의 통화정책 목표에 고용에 대한 부분이 추가될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그 외에 BOC의 통화정책 운용에 좀더 유연성을 줄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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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C가 실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과정에서는 약 2년간의 기간 동안 2% 물가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계자는 2년이라는 기간을 좀더 늘려 BOC가 좀더 유연하게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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