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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한파'에 곳간 잠근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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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매파 발언에
한은 기준금리 인상
코스피 거래 절벽 직면

금리 '한파'에 곳간 잠근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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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금리 한파에 투자자들이 곳간 문을 걸어 잠갔다. 지난 25일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발언들이 쏟아진 데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코스피가 거래 절벽에 직면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거래대금은 9조40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여만에 최저치다. 이달 평균치인 11조2076억원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거래 대금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금리의 방향성이었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방향성을 지켜보면서 투자자들의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한국은행의 경우 기준금리를 0.25% 인상해 기준금리 1% 시대를 다시 열었다. 금리가 오르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증시의 매력이 떨어진다. 그런데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만큼 증시 등락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특히 금리는 올렸지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4.0%, 내년 3.0%로 유지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전날 코스피는 -0.47% 내리는데 그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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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 FOMC 의사록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자들의 눈치작전은 심화됐다. 전날 FOMC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예상보다 빠른 자산 매입 속도가 필요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됐다. 미국의 긴축은 국내 증시의 유동성 감소 부담을 주기도 하고, 미국 소비 감소에 따른 국내 수출 기업의 실적 악화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금통위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던 반면, 매파적인 FOMC 의사록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이 같은 이유로 거래가 크게 줄어들면서 외국인들도 관망세로 돌아섰다. 4거래일 간의 순매수를 끝내고 코스피 전체에서는 1476억5900만원을, 불변의 대장주인 삼성전자 에서는 347억6901만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하락장에 베팅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날 삼성전자 의 공매도 거래금액은 220억1400만원이었으며, SK는 175억3900만원을 기록해 거래대금 기준 1,2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가 논의될 수 있는 다음달 14~15일 열리는 FOMC 전까지 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금리 이슈를 보면서 투자방향을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혀 내년 1분기 께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 전까지는 미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발언도 예의주시 해야할 부분"이라며 "미국채 10년과 2년물 간의 스프레드는 점차 축소되는 등 시장에 반영되는 긴축 시계는 다소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증시는 미국 장이 추수감사절 휴장인 가운데, 전날 유럽중앙은행(ECB)가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혼조세로 출발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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