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재정효과까지 연4% 달성 가능
물가상승률 전망 2.3%로 상향 조정

한은, 올성장률 4.0% 유지…올해·내년 물가 계속 오른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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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8월 당시 내놨던 4.0%, 3.0%로 유지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지속, 코로나19 재확산 등에 따라 성장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한은이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상향 조정하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수출에 재정효과까지 연4% 달성 가능=2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성장률을 4.0%로 유지했다.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으로 내수도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은 39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3.7% 증가해 4% 성장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고려됐다.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5% 올랐으며, 증가 폭은 지난 3월(2.5%)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아울러 3분기 집행된 추경 예산 효과는 시차를 두고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위드 코로나로 건설 발주 등이 늘면 4%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도 "재정지출 효과로 4분기 성장률은 직전 분기(0.3%)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 4% 성장은 무난하게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공급망·코로나 재확산은 변수= 문제는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과 코로나 재확산 등이다.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글로벌 공급망이 예전보다 발달했기 때문에 위험성도 더 커졌다고 봐야 한다"며 "글로벌 병목 현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지다 하반기에는 차츰 괜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공급망은 모두 이어져있기 때문에 하나만 잘못되더라도 문제가 발생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도 "글로벌 공급망 영향에 따라 물가가 상승할 경우, 생산·투자·소비 등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재확산도 주목된다. 지난 24일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지 한 달도 안 돼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대로 급증했다. 향후 확진자가 급증해 방역 조치가 강화되면 서비스업이 타격과 내수 소비 부진이 불가피하다. 정 실장은 "위드 코로나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회복이 부진할 경우 성장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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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2.3%로 상향=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1%에서 2.3%로 0.2%포인트 올라갔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2% 올라 2012년 1월(3.3%)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 2.3%로 2% 선을 넘어선 후 지난달까지 7개월째 2% 이상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0월 생산자 물가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간 오르며 10년 만에 최장기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기존 1.5%에서 2.0%로 0.5%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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