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신용 1845兆…주담대 증가 지속
물가 7개월째 2%대
전문가들 "연 1.00% 여전히 완화적" 평가

가계부채·고물가에 돈줄 죈다…한은, 기준금리 1.00%로 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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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한국은행이 금융 불균형 해소와 물가 안정을 위해 25일 기준금리를 연 1.00%로 올렸다. 이로써 20개월 동안 이어진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0.75%에서 1.00%로 올렸다고 밝혔다.

가계부채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데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3개월 만에 또다시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한은이 3개월 만에 금리를 올린 것은 2014년 3월(3%→3.25%)이후 10년 만이다.


가계부채·고물가에 '금리 카드'로 대응


가계부채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는 데다 고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은이 금리 카드로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84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20조8000억원 늘어 전분기(17조3000억원) 보다 3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로 보더라도 8.8%를 기록해 1분기(8.5%)·2분기(8.6%) 보다 높은 수준이다.


현재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면 과도한 차입에 의한 위험 추구 행위도 강화될 수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8월 "금융 불균형 해소는 시급한 과제로, 거시건전성 정책과 함께 통화정책적 대응이 동반돼야 할 시점"이라며 가계부채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치솟는 물가도 문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2% 올라 2012년 1월(3.3%) 이후 9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 2.3%로 2% 선을 넘어선 후 지난달까지 7개월째 2% 이상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0월 생산자 물가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12개월간 오르며 10년 만에 최장기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 개선 흐름 지속…전문가들 "연 1.00% 여전히 완화적"


경기 개선세가 지속된 점도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출이 여전히 호조를 보이는 데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으로 내수 소비가 살아날 것이라고 본 것이다.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5% 올랐으며, 증가 폭은 지난 3월(2.5%)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아울러 3분기 집행된 추경 예산 효과는 시차를 두고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 폭증과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 1.00% 수준은 여전히 완화 기조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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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겨울철 난방 수요 등이 가세하면서 물가는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물가가 오르면 생산, 투자, 소비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 상태에서는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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